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박찬주 대장 부부, 공관 근무병에 전자팔찌 채워 잡일도 시켰다”

입력 2017-08-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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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군인권센터 홈페이지)
(출처=군인권센터 홈페이지)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과 부인이 공관 근무병을 상대로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자팔찌를 채워 잡일도 시켰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군인권센터에서 2차 추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 내용도 매우 엽기적”이라며 “박찬주 대장이 어제 전역 지원서를 냈으니까 일단락됐다고 판단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역 지원서를 제출한 것은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공관 내에 설치된 호출벨을 언급했다. 박찬주 대장의 공관은 2층 건물에 528㎡가량 되는데 식당 내 식탁 등에 호출벨이 설치돼 있다.

임태훈 소장은 “공관 근무병 중 1명은 범죄자들이 전자발찌를 차듯 항상 전자팔찌를 차고 박찬주 대장 부부의 호출에 대기해야 했다”며 “이건 병사들을 노예 취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주 대장 부부의 비위 행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박찬주 대장의 아들이 관사에 오면 조리병들은 항상 바비큐 파티를 세팅했다고 한다. 공관 마당에 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니 골프장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찬주 대장은 골프를 칠 때 공관병과 조리병에게 골프공 줍는 일까지 시켰다는 후문이다.

임태훈 소장은 “이 문제는 감사할 것이 아니라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군인권센터는 이날 2차 보도자료를 통해 박찬주 대장 부부의 '갑질 사건'과 관련 △조리병의 과중한 근무 시간 △조리병의 식사 문제 △호출용 전자팔찌 착용 △병사들의 화장실 사용 △공관 내 박찬주 대장의 개인 골프장 설치 △공관 근무병 종교의 자유 침해 △박찬주 대장 아들 관련 문제 △모과청 만들기 △비오는 날 감 따기 △과일 대접 시 황당한 지시 △공관 내 음식물쓰레기 문제 △박찬주 대장 부인의 근무병사 부모 모욕 등의 문제를 추가로 지적했다.

특히 군인권센터는 “갑질과 공관 근무병에 대한 인권침해는 대개 박찬주 대장의 권한을 부인이 남용해 저지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박찬주 대장은 부인과 함께 생활하며 이를 모두 목격,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암묵적 동의와 묵인했기에 직권남용의 공모공동정범이 됐고 본인 역시 직권남용을 저지르는 등 형사상의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는 감사를 중단하고 즉각 박찬주 대장을 보직해임 후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군인권센터는 향후 박찬주 대장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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