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과기정통부 유영민…30년 LG맨 출신의 SW전문가

입력 2017-07-27 10:14 수정 2017-07-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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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프웨어진흥원장 거쳐 포스코경영연구소 역임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을 이끌어갈 수장인 유영민 장관은 뼛속까지 재계 인물이다. 1951년 부산 출신인 그는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나왔다. 1979년 LG전자의 전신이었던 금성사에 입사한 이후 승승장구하며 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LG전자 정보화 담당 상무를 거쳐 LG CNS에서 사업지원본부장(부사장)까지 올랐다.

이후 LG를 떠난 2006년 제4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에 올랐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입당 전에는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한데다 기업 연구소장, 전문경영인 등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35년 넘게 재계에서 활동하며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만큼 정치권 인맥은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장관 내정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 단계에서 그 제한적인 인맥이 그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유 장관이 LG전자 임원으로 재직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 씨가 LG에 입사했다. 부하 직원으로 들어온 노 씨를 유 장관은 여느 직원처럼 챙겼다. 그러나 LG그룹 퇴직 이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자리에 올랐다는 점을 두고 야당에서 여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국회청문회 답변을 통해 “직장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였다. 노 씨가 LG전자에 입사하기 전에는 전혀 몰랐고 내가 재직한 기간에도 노 씨가 승진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가 소프트웨어진흥원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 MB정부가 출범했다. 정치권 안팎의 낙하산 인사들이 그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기 시작했다. 결국 3년 임기의 절반을 조금 넘은 시점에서 그는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치권에서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유영진 식약처장이 대표적인 부산대 동문으로 알려져 있다. 송인배 실장은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부산·울산지역 총학생협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2012년 대선 때 처음 만났다. 당시 유 장관 지인이 그에게 민주당 경제자문단 참여를 제안했고 그는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 대통령과는 자문단 출범식에서 처음 만났다. 훗날 문 대통령이 유 장관의 저서를 보고 먼저 물밑 영입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의 더민주 영입인재 10호로 이어졌다. 더민주 대표였던 문 대통령은 당 쇄신을 위해 관련분야에 경험이 많고 명망이 높은 인재들을 직접 만나 입당을 제안했다. 재계에서는 유영민 장관를 비롯해 삼성전자 출신의 양향자 전 전무가 영입인재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문 대통령은 “현장경험과 식견을 두루 갖춘 전문경영인 출신이 우리 당에 드물다”며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구상하고 정책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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