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하향 기조 '여전'…조선ㆍ유통업 '요주의'

입력 2017-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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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기평가를 진행한 결과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보다 하락한 기업이 더 많았다.

한국신용평가는 429건의 평가에서 5개 기업의 등급을 상향했고 10개 기업의 등급을 하향했다. 전년 동기 436건 중 등급상승 22건, 등급하락 24건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등급이 변동한 경우는 전체적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하향된 기업이 상향된 기업보다 많았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신용등급을 올린 기업은 7개에 불과한 반면 하향한 기업은 총 16개에 달했다. 한국기업평가는 6개 기업의 등급을 상향하고 15개 기업의 등급을 내렸다.

특히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건설·조선 업계를 중심으로 등급이 하향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업계 내 경쟁이 심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에 대한 중국의 보복 등에 영향을 받은 신세계, 호텔신라 등 유통업계도 등급이 하향되거나 하향압박을 받았다.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향하는 추세는 지난 2015년 전세계적으로 업황이 부진해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부터 점차 하향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승기조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기업도 많아 하반기에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기업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높을 전망이다. 상반기 기준 한신평은 13개 기업에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한 반면 24개 기업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나신평은 ‘긍정적’ 14개, ‘부정적’ 35, 한기평은 각각 21, 34개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업, 호텔·면세점업 등을 비롯해 민자발전업의 등급변동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업계는 하향기조가 완화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진수 한신평 연구위원은 “최근 등급하향이 충분히 이뤄졌고 업체들의 펀더멘털도 과거에 비해 안정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적’ 아웃룩 배수도 줄어 부정적인 업황이 전산업으로 확대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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