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서 “중국에 도전 용납 않을 것”…홍콩 독립파 견제

입력 2017-07-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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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첫 여성 행정장관으로 취임…시진핑 “홍콩, 발전에 더 에너지 쏟아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캐리 람 신임 홍콩 행정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캐리 람 신임 홍콩 행정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을 방문한 자리에서 본토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독립을 원하는 민주주의 세력에 대해 경고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1일(현지시간)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는 중앙 권력이나 홍콩 기본법의 권위에 대한 어떤 도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자치를 허용하는 ‘일국양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홍콩 젊은이들에게 중국에 대한 애국심을 기르는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

이날 반환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캐리 람이 홍콩 첫 여성 행정장관으로 취임했다. 캐리 람도 취임 연설에서 친중국파와 민주주의 세력 사이의 대립을 염두에 둔 듯 “사회에서 계속 분열이 이어져 홍콩이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미래를 향해 길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캐리 람보다 더욱 직접적이고 강한 어조였다. 그는 “일국양제는 누구도 알 수 있는 성공”이라고 홍콩 경제 발전 등 지금까지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국(一國)’이야말로 일국양제의 근간이며 국가의 통일을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며 중국의 주권을 중시하는 방침을 재천명했다. 그는 또 “홍콩을 이용해 중국 국내에 파괴 활동이 침투하는 것은 레드라인에 접하는 것”이라며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에서 최근 수년간 민주주의 퇴색에 좌절한 젊은이들의 독립 요구가 커진 가운데 시 주석이 작심하고 말을 쏟아낸 셈이다. 시 주석은 “홍콩은 복합적 사회여서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만들거나 의도적으로 분열을 조장하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반대로 홍콩의 경제와 사회 발전을 심각하게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콩은 발전에 더욱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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