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비에스씨, 메르스 멸균 사업 확대…“올해 매출 50% 성장 기대”

입력 2017-06-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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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감염관리 사업확대…모기유충제거제 올해 식약처 허가 준비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률도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염관리 토털 솔루션 바이오기업 우정비에스씨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감염관리 사업 확대, 천연물질 기반 모기유충제거제 등으로 올해 연간 최대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

천병년<사진> 우정비에스씨 대표는 최근 경기도 수원시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미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매출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렸다”며 “하반기부터 정부, 학교, 연구기관 등의 예산이 소진되면서 수주가 본격적으로 발생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우정비에스씨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연구시설구축 사업을 비롯해 감염관리, 정밀의학 CRO, 바이오물질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회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HPV 멸균기 제작 및 판매를 위한 공장 설립이다. 이 회사는 기존에 사용해 오던 고가의 수입 멸균기 국산화를 위해 KIST와 국산 HPV 멸균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외국산 멸균장비 수입을 대체하고 국내를 넘어 감염관리 전문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천 대표는 “멸균기뿐만 아니라 이에 필요한 부가적인 시스템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공장부지를 찾고 있으며, 부지만 2000평 규모, 생산시설은 1000평 규모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 설립 1년 뒤부터 전년도 매출 기준 20~30%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카바이러스, 뎅기열의 감염경로인 모기 등의 해충퇴치를 위한 천연물 유래의 감염병 예방용 살충제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우정비에스씨는 정부 국책과제로 선정돼 천연물 유래성분의 모기유충제거제 및 기피제를 개발하고 있다.

천 대표는 “모기유충 제거제는 연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독성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화학제품(DEET) 대비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어 동남아, 중국, 인도 등 모기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에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주목받은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신약 스크리닝 시스템의 사업 발전도 기대하고 있다. 우정비에스씨는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뇌전증(간질) 치료제를 빠르고 쉽게 스크리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제브라피시를 활용해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대응, 정밀의학 CRO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주주환원 정책 계획과 회사의 비젼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올해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모든 연구개발의 기본인 연구시설구축 사업을 필두로 설립 후 28년 동안 적자를 단 한 번도 기록한 적이 없는 보기 드문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신뢰와 지속적인 혁신 노력을 통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세먼지 및 공기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정비에스씨는 지난 26일 프랑스의 공기처리 및 멸균기기 전문기업 에어인스페이스와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공기 살균은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에서 개발한 우주정거장 에어클리닝(HEPA-MDTM) 기술 적용 원리를 따르고 있다. 이외에 플라즈마를 활용한 다양한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에 따르면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올해 67억 달러(약 7조5200억 원)로 지난해보다 1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78억 달러를 시작으로 2019년 82억 달러, 2020년에는 96억 달러(10조7800억 원)까지 매년 5.1∼17.1%씩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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