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내에도 ‘안철수 책임론’ 확산

입력 2017-06-29 10: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민의당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관련해 허위 내용을 제보한 당원인 이유미 씨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 중 긴급체포돼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관련해 허위 내용을 제보한 당원인 이유미 씨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 중 긴급체포돼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이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증거 조작 파문으로 ‘당 해체’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당은 피의자 문자를 공개하는 등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안철수 전 대표의 ‘소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29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씨는 2012년 대선 때부터 안 전 대표를 도왔던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에 대한 입장표명 및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당 내분도 격화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기회에 안철수 당(黨)을 벗어나자”거나 “이참에 민주당, 바른정당 어느 쪽이든 합쳐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당이 제3당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당내 비판이 있던 상태에서 이번 파문까지 더해지면서 안 전 대표를 앞세워서는 당을 이끌고 수 없다는 회의론을 제기하는 형국이다. 일단 국민의당은 논란을 잠재우려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를 바탕으로 이 전 위원도 조작 사실을 몰랐으며, 이 씨의 단독 범행에 불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대화에는 이 전 위원이 제대로 제보자 신원 확인을 거치지 않고 이 씨에게 급하게 제보를 종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민의당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내에서 ‘안철수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데 대해 “이 문제는 계파싸움 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공명심에 들뜬 한 미숙한 청년이 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위기상황이지만 이 상황을 돌파하고자 서로 힘을 모으고, 위기를 기회로 보고 열심히 서로 해 보자는 분위기도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국민의당의 태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단 검찰이 명명백백하게 조직적 개입에 대한 그런 꼬리 자르기가 아니고 수사가 더 있어야 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정당은 국민의 혈세를 받아서 운영되고 주권 회복의 주체라는 책무가 있는데,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행위라는 점을 공당으로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입장 표명을 할지와 표명 방식·시점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한화 에이스 페라자 부상? 'LG전' 손등 통증으로 교체
  • 블랙록 ETF 운용자산, 그레이스케일 넘었다…글로벌 투자액 전 분기 대비 40% 증가 外 [글로벌 코인마켓]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054,000
    • +0.61%
    • 이더리움
    • 5,266,000
    • +2.57%
    • 비트코인 캐시
    • 703,000
    • +1.59%
    • 리플
    • 728
    • -0.41%
    • 솔라나
    • 244,700
    • -0.89%
    • 에이다
    • 669
    • -0.45%
    • 이오스
    • 1,177
    • +0.51%
    • 트론
    • 164
    • -3.53%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800
    • -1.24%
    • 체인링크
    • 22,940
    • +0.04%
    • 샌드박스
    • 639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