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 34곳,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 1차 관문 넘어

입력 2017-06-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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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충격 시나리오에서 합격점 얻어

미국 대형은행 34곳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행한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 1차 관문을 모두 통과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1차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면서 34개 은행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조사 대상은 지난해보다 한 곳 늘었다.

1차 테스트는 경제적인 충격이 강하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이를 견딜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주목적이다. 연준은 실업률이 10%로 지금보다 배 이상 뛰고 증시 시총이 절반 이상 증발하는 등 극심한 경기침체가 온다는 시나리오에서 이들 대형은행이 4930억 달러(약 562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연준이 정한 최소 요구치를 넘는 완충자본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올해 결과는 최악의 리세션(경기침체)에도 미국 대형은행들이 견딜 수 있을만큼 자본화가 잘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 위기를 방지하고자 스트레스 테스트를 도입했으며 올해가 일곱 번째다. 스트레스 테스트 도입에 따라 미국 대형은행들은 지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7500억 달러 이상의 자기잔본을 확충했다.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연준은 다음 주 은행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일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확보했는지와 관련해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다. 1차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은행들은 배당 등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좀 더 커지게 된다. 모건스탠리와 스테이트스트리트 등은 1차 테스트는 통과했지만 연준 기준을 소폭 웃도는 데 그쳐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은 다소 제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차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한 은행들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대해 새로운 계획을 연준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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