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골퍼]김영수 가온레저산업 대표,고객만족·나눔 위해 뛰는 ‘골프 아이언 맨’

입력 2017-06-16 11:17 수정 2017-06-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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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첫 상담때 충분히 설명하고 직원 현지답사…하와이·美·호주 등 고품격 투어 상품 개발 준비중

▲김영수 가온레저산업 대표
▲김영수 가온레저산업 대표

“기업철학이라고 내세우기는 뭣하지만 ‘고객만족’과 ‘나눔’을 목표로 투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천하느라 짬을 내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고요.”

그는 조금 특별하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문득 “한 번 뿐인 인생인데 보다 넓고 재미있게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 하고 독립했다. 13년 동안 유명 레저전문기업에서 마케팅과 영업맨으로 일하다가 ‘내 상품을 만들어 내 것을 팔려고’ 창업했다는 가온레저산업 김영수 대표. 그는 독립선언과 더불어 2010년 캄보디아의 할렘가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희망의 학교를 짓는 데서 1주일 동안 페인트칠을 했다. 학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배우면 인생이 바뀌잖아요. 그래서 학교 짓는 곳을 찾았습니다. 후원도 조금 했고요.”

그는 회사설럽과 함께 무서운(?) 결심을 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그는 담배와 술을 동시에 끊었다. 그동안 영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것을 놓고 고민하다가 결심하는 순간 바로 술과 담배를 잊은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새벽기도를 다닌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결코 거르지 않는다. 자신과의 약속이고 가족과의 약속이기때문이다.

그는 골프를 그리 잘하지는 못하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82타가 베스트스코어다. 특히 골프는 ‘함께’하고, ‘배려’하는 스포츠라고 예찬론을 펼친다. 김영수<사진> 대표를 만나 그가 운영하는 기업과 골프투어에 대해서 들어봤다.

▲김영수 대표가 180홀을 완주하고 받은 아이언 맨 인증서
▲김영수 대표가 180홀을 완주하고 받은 아이언 맨 인증서
△4일 동안 180홀을 완주했다는데

“상품을 알아야 보다 판매를 잘할 수 있다. 그래서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에서 진행하는 ‘블록버스터 180’ 투어를 다녀왔다. 10개 코스를 다 돌아 ‘아이언 맨’ 인증서를 받았다.”

△미션힐스 블록버스터 골프 180과 다른 해외골프상품 특히, 동남아 골프패키지와 비교되는 차별성은 무엇인가

“사실 미션힐스에 두 번 미리 가봤다. 라운드도 해 보았다. 2~3코스 치고 올 때와 10개 코스를 완주했을 때 느낌은 크게 달랐다. 코스마다 서로 다른 디자인 차이가 눈에 들어왔고, 설계자의 의도나 코스별 레이아웃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매력은 무엇보다 완주 후 그 짜릿한 기쁨은 ‘삶의 원천수’ 같았다.”

△이 상품이 골퍼에게 주는 남다른 의미는 무엇인가

“첫 번째는 성취감이다. 라운드 전에 다짐하고 다짐했지만 날씨 몸 상태나 체력 등 모든 여건들을 체크하며 조건이 맞아야 완주할 수 있다. 완주 후 성취감은 높은 산을 힘겹게 오른 뒤의 기분과 견주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두 번째는 설계자의 의도다. 10개 코스를 돌며 각양각색의 코스 레이아웃과 서로 다른 180개의 그린을 경험하면서 라운드의 진정한 재미를 느꼈다. 그린 안에 벙커가 있는 더 빈티지코스 9번 홀은 동반자들과 한참 보고 또 보며 웃은 좋은 경험이었다. 세 번째는 도전과 건강을 얻게 된 것이다. ‘힘들게 그런 걸 뭐하러 하냐’, ‘샷만 망가질 거다’, ‘그러다 다치면 몇 년 동안 채도 못 만진다’ 등등 걱정하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출발 2개월 전부터 퇴근 후 계단 오르기, 빠르게 걷기, 팔 굽혀 펴기 등 나름 철저하게 근육량을 늘렸다. 그 과정을 통해 지금도 36홀은 무리 없이 라운드할 수 있는 체력이 되었고 지금도 꾸준히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다.”

△완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준비물이 필요하다. 신발은 최소 두 컬레는 준비해야 하며 양말은 18홀마다 갈아 신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음주는 금물이다. 모든 일정 가운데 라운드 중간중간 마시는 한두 잔의 맥주는 도움이 되지만, 저녁시간에 지나친 음주는 다음 날 라운드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완주할 수 있다는 생각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듯이 ‘반드시 돈다’는 굳은 결심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가온투어를 선택하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정확한 설명을 해준다. 고객이 여행을 하다 보면 피치 못하게 취소를 하거나 일정을 변경해야 할 때에 추가요금이 들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예약 시 충분한 설명 없이 예약 후 추가요금을 요구하면 고객의 말투는 짜증 섞인 말투로 바로 바뀐다. 첫 상담 시 고객에게 세심한 부분까지 설명해야 하고, 여러 규정들을 철저하게 공지한 뒤 예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세심한 부분까지 공지하면 고객들도 즐겁게 받아들이고 취소 및 변경에 수긍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온투어는 철저하게 예약 전에 충분히 상품 설명을 하기 때문에 고객만족도가 높다. 또한 반드시 현지 인스펙션을 한다. 골프투어 전문 여행사답게 직원들까지도 현지 골프장을 다녀오게 한다. 직원들도 패키지 골프를 하게 해 골퍼들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골퍼들이 해외 골프장에서 무엇을 원하며, 어떤 부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몸소 체험하며 철저하게 상품을 만들고 판매한다. 상품은 무조건 좋아야 한다. 현지답사를 하다 보면 판매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가온투어 상품은 믿고 가도 될 만큼 만족도가 높은 상품만 고집한다.”

▲미션힐스 블랙스톤 골프코스
▲미션힐스 블랙스톤 골프코스
△가온투어와 오랜 시간 거래한 충성 고객들이 많다고 들었다. 비결이 뭔가

“무엇보다 가온은 고객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아무리 좋은 상품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듯이 호불호(好不好)가 갈리기 마련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을 제시해 주고 맞는 상품을 예약해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매년 여름과 겨울 시즌 부부팀들이 조인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도 아니고 해외에서 처음 본 사람과 라운드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객의 나이와 골프 기량을 정확히 알아내 최대한 만족할 수 있게 팀을 꾸려 준다. 지금까지 조인으로 플레이한 고객들의 만족도는 최고 수준이다. 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지 업체와의 발 빠른 소통으로 대처를 한다. 여행을 가면 현지에서 진행하는 가이드로 인한 고객의 불만과 현지 사정 변경으로 인한 고객의 불편을 감수해야 할 때가 간혹 생긴다. 철저한 가이드 교육은 돼 있는지, 현지 상황은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긴급 상황 시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확실하게 점검해서 고객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게 한다.”

△ ‘고객은 왕이다, 신이다’ 하며 떠받드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고객을 어떤 존재로 여기고 있나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우리 가족이 여행한다면 어떻게 준비할까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부모님이나 자녀들이 여행한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부모님들은 세세한 부분까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지 않은가. 이렇게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상품을 준비할 때 더 많은 만족감이 생기고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온투어가 국내 최대의 골프장인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는데

“골프전문 여행사로서 다양한 채널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그 활동 중의 하나로 72홀을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72 이용회원에게 업무제휴를 통해 고품격 하이커우 미션힐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용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발맞추고자 했다. 스카이72 이용고객들이라면 많은 코스를 경험해 보았고, 다양한 그린과 페어웨이를 이용해 보았기 때문에 미션힐스의 10개 코스를 경험해 보고 싶은 니즈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기업을 키우는 것 같다. 가온투어의 향후 10년 내 비전은

“현재 가온투어는 골프투어 전문여행사로 고품격 골프투어와 더불어 골프회원권 및 항공권 패키지 예약 업무도 취급하고 있다. 향후 터키, 하와이, 멕시코 칸쿤, 미국, 호주 등에서도 고품격 골프투어를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 중이다. 고객이 여행을 다녀온 후 다시 찾는 회사로 만들기 위한 골프 상품을 개발 중이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활동도 중요하다. 김 대표 개인 또는 가온투어가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위해 하는 봉사 등의 활동에는 무엇이 있나

“2010년 캄보디아 ‘희망의 학교’란 곳에 봉사활동으로 방문한 적이 있다. 학교 교실에 4일간 페인트 칠을 하며 1주일을 보냈다. 2013년, 2015년에도 다녀왔고, 올해 9월 초 또다시 봉사활동을 떠날 계획이다. 봉사를 다녀온 후에는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와 사랑을 갖고 돌아오는 것을 느낀다. 캄보디아 땅에는 아직도 배움의 기회가 자유롭지 못한 이들이 많다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생겨나길 소망하며 봉사활동하고 있다.”

김영수 대표는 큰아들 민우(고1)와 10월 1일부터 일주일간 설악산으로 산행에 나선다. 새로운 상품 구상과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 (사진=김충무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맑음 대표)

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n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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