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잡아라” 유화업계, 포스트 차이나 선점 몰두

입력 2017-06-14 10:37 수정 2017-06-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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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가 ‘포스트 차이나’로 동남아시아를 꼽고 이 지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對)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각국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육성 노력에 따라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2006년에 비해서 2013년 수출물량이 2배가량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총 6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역내 수요가 충분하다. 이 뿐만 아니라 주변의 중국 및 인도 등 주요 시장과 근접한 지리적 이점이 있어 기업들에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잡을 수 있다.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 등 원재료도 풍부하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 등 4개국의 석유 매장량은 약 127억 배럴이며 천연가스 매장량은 약 259조 입방피트에 달한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앞다투어 동남아시아에 진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현지 석유화학 업체인 타이탄을 인수해 현지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도네시아에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증설할 예정이다.

롯데첨단소재 역시 130억 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연산 2만1000톤 규모의 EP 컴파운딩 공장을 오는 11월까지 신설할 예정이다. EP는 공업 및 구조 재료로 사용되는 강도 높은 플라스틱으로 가전제품, 모바일기기, 카메라, 항공기 구조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효성 또한 지난 2월 12억 달러를 투입해 베트남에 화학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프로판 탈수소(PDH)·폴리프로필렌(PP) 생산시설, LPG 저장소, LPG 및 석유화학제품 부두 등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화학 공장을 짓는다.

이외에도 LG화학(베트남), SK종합화학(싱가포르), 한화케미칼(태국) 등의 업체들이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려는 석유화학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고부가·특수 다운스트림 제품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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