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中 취저우 스판덱스 공장 완공…조현준의 “20년 차이나 프로젝트”

입력 2017-06-13 10: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효성이 지난 2015년 착공한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 연간 생산량 1만6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이 완공됐다. 글로벌 1위 업체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효성에 따르면 취저우 스판덱스 공장은 지난 5월 공사를 완료하고 시험 생산을 거친 뒤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판덱스는 운동복, 수영복, 골프 재킷 등에 두루 적용되는 탄성 필라멘트사다.

취저우 공장의 가동으로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능력은 올해 6월 기준 연산 21만5000톤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효성의 스판덱스 생산량 중 중국이 생산하는 비중은 42%에 달한다. 그 외 지역 생산능력 비중은 베트남(32%), 터키(11%), 한국(11%), 브라질(5%) 순이다.

이번 취저우 공장 완공은 조현준 효성 회장이 공을 들인 곳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천신 취저우시 당서기와 만나 “취저우 지역에 건설 중인 스판덱스 공장을 중국 내 주요 생산기지의 한 축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 회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스판덱스 세계 1위를 위해서는 우선 중국부터 뚫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직접 차이나 프로젝트팀(C팀)을 꾸려 현지 시장에 뛰어들 정도로 중국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02년 저장성 자싱의 스판덱스 공장을 발판삼아 2007년 중국 1위(점유율 기준), 2010년 세계 1위 스판덱스 제조사로 올라섰다.

올해 초부터 스판덱스 시장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증설은 효성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경쟁 업체의 지난 2~3년간 과도한 증설로 스판덱스의 누적 공급 과잉 현상이 있었으나 수요가 늘며 이러한 현상이 점차 해소되면서 올 초 중국 스판덱스 가동률은 상승기 수준인 90%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 스판덱스 가격은 올 1분기에 톤당 3만1000위안에서 3만7000위안으로 19.4% 상승했으며, 재고일수 역시 30~45일 수준으로 약 3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효성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스판덱스 증설을 통해 선두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올해 6월 기준 효성은 전 세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31%로 1위 사업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효성은 올 하반기 베트남과 중국에서 연산 7만 톤 수준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내년 효성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연산 25만4000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설 결정은) 스판덱스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효성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며 “최근 수요의 개선으로 누적된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기에 업황의 턴어라운드에 더해 증설물량이 반영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가족이라 참았지만"…장윤정→박세리, 부모에 눈물 흘린 자식들 [이슈크래커]
  • 여름 휴가 항공권, 언제 가장 저렴할까 [데이터클립]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단독 R&D 가장한 ‘탈세’…간판만 ‘기업부설연구소’ 560곳 퇴출 [기업부설硏, 탈세 판도라]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날씨] '낮 최고 35도' 서울 찜통더위 이어져…제주는 시간당 30㎜ 장대비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13:1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780,000
    • -0.86%
    • 이더리움
    • 4,997,000
    • -1.05%
    • 비트코인 캐시
    • 549,500
    • -2.14%
    • 리플
    • 695
    • -0.71%
    • 솔라나
    • 187,100
    • -5.93%
    • 에이다
    • 547
    • -1.62%
    • 이오스
    • 810
    • +0.5%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50
    • -1.27%
    • 체인링크
    • 20,220
    • +0.55%
    • 샌드박스
    • 458
    • +0.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