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조짐, 美 금리 인상 가능성 주목

입력 2017-06-08 09:00 수정 2017-06-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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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원화) 연체율이 다시 상승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26%) 대비 0.02%포인트 오른 0.28%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1%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했고,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의 연체율도 전월보다 0.05%포인트 오른 0.48%를 기록했다.

반면 집단대출의 4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7%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집계는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대출 건수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규모 채권 정리 효과에 따라 0.47%로 떨어진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다만 3월에는 은행들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분기 말 채권 정리의 효과로 낮아진 바 있다.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다시 오르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로 작년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개선 추세이다. 국내 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8월 0.87%까지 치솟은 후 점차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발(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에 있기 때문에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우리나라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덩달아 뛰게 된다.

결국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나게 되며, 다중채무자·저신용자·저소득자와 같은 취약차주의 경우 충격이 불가피하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역시 생계에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커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포함한 국내은행의 4월 말 기준 연체율은 0.54%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은 0.76%로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과 비교해 대기업 연체율(0.65%)은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연체율(0.79%)은 0.0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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