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지방 부동산…‘대구·경북’ 지고 ‘광주·전남’ 뜬다

입력 2017-05-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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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강세 대구·경북 2015년 11월 이후 하락세…국토 균형발전 기조 영향 광주·전남은 꾸준한 상승세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상이 바뀌고 있다. 경부(京釜)축 위주의 국토개발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오던 TK(대구·경북) 지역이 주춤하는 데 반해, KJ(광주·전남)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통계자료가 집계된 2000년 이후(2000~2016년) 대구·경북 지역의 3.3㎡당 매매가격은 △대구 116.03%(296만 → 875만 원) △경북 92.84%(221만 → 545만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남 지역은 △광주 106.25%(233만 → 607만 원) △전남 73.66%(213만 → 445만 원) 상승하며 대구·경북 지역의 상승률을 밑돌았다.

하지만 최근 이 양상이 바뀌는 모습이다. 꾸준한 매매가 상승세를 이어오던 대구·경북 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주춤한 모양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광역시는 2015년 11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4월까지 17개월간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이며, 매매가가 2.9%(899만→873만 원) 하락했다. 경북도 2015년 12월 이후 2017년 4월까지 하향세가 이어져 1.99%(556만 → 544만 원) 하락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광주광역시는 3.2%(593만 → 612만 원), 전남은 5.1%(432만 → 454만 원) 상승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지역 부동산 시장의 온도차는 청약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1년간(2016년 4월 ~ 2017년 4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공급된 일반공급 물량은 2만1319가구인데, 22만2569명이 청약을 접수해 10.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광주·전남은 1만5927가구의 일반공급 물량에 21만7496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13.6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성락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대리는 “경부축 성장 가능성의 한계와 국토 균형 발전의 기조로 경북권과 호남권의 부동산 시장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호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진보 정권의 출범으로 개발 기대 심리까지 작용하며 광주·전남 일대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인 5월과 6월에 광주·전남 지역에서 많은 신규분양 단지가 나올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광주광역시 북구 본촌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본촌’을 분양한다. 총 834가구 중 19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64~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한라는 5월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용단리 2177-1번지 일원에 ‘영암 현대삼호 3차’를 분양하고, 호반건설은 6월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읍에 ‘남악 오룡 호반베르디움 1차’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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