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재 북한대사 “김정은 결정하면 6차 핵실험 단행”…전문가들 “미국에 위협 안 돼”

입력 2017-05-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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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 영국 주재 북한대사가 9일(현지시간) 현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최일 대사는 “유엔의 제재는 법적 근거도, 효과도 없다”며 “나는 고국이 아니라 영국에 있기 때문에 6차 핵실험 일정을 알지는 못하나 김정은 최고지도자가 결정하면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를 선제공격할 수는 없다”며 “미국이 움직이면 우리는 미국의 어떤 전략적 자산이라도 재로 만들어버릴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미국은 새로운 제재를 즉각적으로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 대사는 “우리는 지난 60년간 제재 환경에서 살았다”며 “더 많은 제재가 이뤄져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핵무기 개발로 북한 주민의 삶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핵개발이 주민의 삶을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핵무기 개발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의 결과이며 우리의 주권이고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평화를 보호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절대 미국에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작 스톤 피시 아시아소사이어티센터 미·중 관계 선임 연구원은 “내가 잘못 판단할 수 있는 것일 수 있겠지만 (최일 대사의 발언이) 갈등을 추가로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랜드코프의 브루스 베넷 선임 안보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북한은 특수부대 이외 미국을 직접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북한이 아시아 지역에 일부 피해를 일으킬 수 있지만 확실히 이번 발언은 허풍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스콧 시먼 유라시아그룹 아시아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일 대사의 발언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더욱 촉구하게 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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