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5060세대 위한 최초의 정부 만들겠다”

입력 2017-05-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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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설 “5060, 참 고단한 세대… 인생 2막 함께 준비할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5일 “5060세대를 위한 최초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KBS방송연설을 통해 “50대, 60대의 넉넉한 삶을 만들고 당당하게 노후를 준비하고 누릴 수 있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취약층인 5060세대에 대한 집중 공략 의도로 읽힌다.

그는 “오늘은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5060세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며 “5060세대하면 우리들 누님, 누이들 이야기를 뺴놓고 시작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신의 세 살 터울 누이를 소개했다. 그는 “누님은 공부를 참 잘했지만 대학 진학 대신 작은 회사의 경리로 취직했다”며 “저를 위해 꿈을 포기한 누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대학공부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문재인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라는 노랫말처럼 누님이 제게 다리가 되어준 셈”이라며 “우리 시대 모든 누님과 누이들에게 진심을 다해 감사하단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한강의 기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 5060세대가 겪어온 사회적 격동을 짚어갔다. 이어 “5060세대는 그야말로 격변의 시기를 살아냈고,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성취를 이뤄냈지만 지금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며 “5060세대를 ‘낀 시대’라고들 한다. 본인과 부모, 자식 세 가지 걱정을 모두 해야 하는 ‘3우 세대’란 말도 나온다, 5060 신중년이 참 고단한 세대”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지난 9년 간 우리 5060세대를 위한 정부는 없었다"며 5060세대의 일자리를 지키고,소상공업과 자영업을 국민경제의 근간으로 세우겠다고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2030세대와 5060세대가 세대 간 전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50대가 희망퇴직을 해야 청년일자리가 활성화된다는 논리지만, 그렇지 않다”며 “고령층과 청년층은 경쟁하는 영역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희망퇴직남용방지법, 사직서 철회 기회를 2주간 보장하는 사직숙려제도 도입, 용역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의무화 등을 약속했다.

소상공업자 및 자영업자에겐 △복합쇼핑몰 입지 제한 및 영업시간 규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제도 도입 △신용카드 수수료 대폭 인하 등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문 후보는 “100세 시대, 여러분의 인생2막을 문재인이 함께 준비하겠다”면서 인생이모작 지원책도 제시했다. 창업과 전직 위한 교육훈련을 받도록 신중년 근로시간 단축 도입, 신중년 폴리텍과 재충전 센터 설립, 그리고 전 직장보다 임금이 낮아지면 임금차액 일부 지급하는 임금보전보험 도입 등이다. 5년마다 50만 원의 건강검진비 지원도 공약했다.

문 후보는 “저와 함께 살아왔고 또 앞으로 살아갈 5060세대에게 이제 제가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겠다”며 “5060 신중년 여러분의 두 번째 청춘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 중 유명 올드팝인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를 배경음악으로 내보내며 감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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