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재무 책임지는 이상훈 실장은 누구?

입력 2017-04-18 10:22 수정 2017-04-18 13: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핵심부서 두루 거친 전략통...혁신 주도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상훈 사장은 재무를 담당하는 핵심부서를 모두 거친 삼성의 재무 총책임자로 통한다.

이 사장은 1955년 경북 영천 태생으로 경북대사대부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통신 경리과를 시작으로 관리, 경영지원, 회계, 재무 등 CFO가 밟아야 할 과정을 모두 거쳤다. 2004년부터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소속으로 일하면서 8년 동안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사의 전략 및 재무 업무를 담당했다.

이 사장이 삼성전자에 투입된 것은 2012년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갤럭시S3’가 대박을 치며 3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8조 원대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바일 사업이 정체될 기미가 보이자 그룹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이었단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CFO로 발령났다.

이 사장이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뒤 예상대로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4년 3분기엔 영업이익이 4조 대로 추락했다. 이 사장은 2014년 본격적으로 삼성전자를 수술대에 올렸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던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은 성과가 떨어지자 과감하게 해체했으며, 기업 간 거래(B2B)센터는 각 부서로 이관했다. 글로벌마케팅실(GMO) 등의 조직 역시 대폭 축소했다.

지난 2015년 말에는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도 실시했다. 자신의 담당인 지원 부문의 인력부터 10%를 감축하면서 잡음 없이 구조조정을 마쳤다.

또한 이 사장은 다른 회사 재무통과는 다르게 해외 영업조직도 직접 담당하면서 삼성전자의 현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러한 구조조정과 조직 효율화 작업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이후 실적 역시 역대 최대급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호조세와 갤럭시S8의 흥행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이 사장의 조직 효율성 증대와 원가 절감, 해외 영업조직 효율화 등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의 이 같은 성과는 삼성전자의 역대 재무통이었던 최도석 전 삼성카드 부회장, 이학수 전 삼성 고문, 김인주 전 삼성경제연구소 전략담당 사장을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 사이에선 이 사장이 합리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성격에 인간적인 면모까지 더해져 신임이 두텁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8주' 만에 돌아온 KIA 이의리, 선두권 수성에 열쇠 될까 [프로야구 2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5:3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25,000
    • +0.61%
    • 이더리움
    • 5,332,000
    • -0.17%
    • 비트코인 캐시
    • 652,500
    • +0.69%
    • 리플
    • 733
    • +0.83%
    • 솔라나
    • 239,100
    • +3.78%
    • 에이다
    • 638
    • +1.11%
    • 이오스
    • 1,132
    • +1.71%
    • 트론
    • 154
    • +0%
    • 스텔라루멘
    • 152
    • +2.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300
    • +1.87%
    • 체인링크
    • 25,320
    • +0.88%
    • 샌드박스
    • 636
    • +3.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