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하락에 수출입물가 두달째 내려, 물가 하락 이어지나

입력 2017-04-14 06:00 수정 2017-04-14 10: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환율요인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입물가 증가율도 1년1개월~1년2개월만 최저

수출입물가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출입물가는 국내 소비자물가(CPI)에 한두달 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최근 2% 내외 상승세를 보였던 CPI 상승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0% 하락(전년동월대비 6.9% 상승)했다. 전월에도 2.1% 떨어진 바 있다. 수입물가지수도 1월 84.96을 정점으로 두 달째 내려 81.52를 기록했다.

이는 우선 국제유가가 전월대비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실제 3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51.2달러를 기록해 전월보다 5.9% 내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10.4% 하락 이후 4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유가에 주로 영향을 받는 석탄 및 석유, 화학제품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월대비 나프타 10.4%, 벙커C유 6.1%, 부타디엔 11.6%씩 하락했다.

환율 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1.2% 떨어졌다. 작년 1월(-4.0%) 이후 1년2개월만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두달 연속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34.77원으로 전월보다 0.9% 떨어졌다. 2월에도 1144.92원을 기록하며 전달대비 3.4% 내렸었다.

3월 수출물가도 전달보다 1.4% 내렸다(전년동월대비 4.9% 상승). 이 또한 직전달 -1.4% 이후 두달째 하락세다. 수출물가지수도 1월 87.37을 고점으로 두달 연속 하락해 84.96에 그쳤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0.5% 내렸다. 이 또한 작년 2월 0.6% 하락 이래 1년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규연 한은 물가통계팀 차장은 “원·달러 환율이 두달째 하락했고 유가도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석탄 및 석유, 화학제품들이 유가하락과 연계돼 떨어진게 두드러졌다. 나머지 품목들은 약보합세 정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계약통화기준 하락과 관련해 그는 “국제유가 하락에 원자재가격도 마이너스였다. 니켈, 아연, 납 등 철광석이 떨어지면서 수출입 상품 모두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수출입물가 하락이 CPI 하락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앞서 3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하면서 4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13일 한은은 올 CPI 전망치를 0.1%포인트 올린 1.9%로 예상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정 차장은 “수출입물가가 한두달 시차를 두고 국내물가에 반영된다”면서도 “산업별로도 유가관련 제품만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약보합세였다는 점, 4월11일 기준 두바이유가 배럴당 52.94달러로 3월 평균치보다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시간 벌고 보자” 해외부동산 펀드 잇단 만기 연장 [당신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안녕하십니까]①
  • 中 흑연 규제 유예…K배터리, 자립 속도
  • 고환율에도 한국 안 떠나는 외국인
  • 중국판 밸류업 훈풍에 홍콩 ETF ‘고공행진’
  • “배당 챔피언은 배신 안 해”…서학개미, 공포 속 스타벅스 ‘줍줍’
  • 60% 쪼그라든 CFD…공매도 재개 여부 '촉각'
  • LH, 청년 주택 ‘3만 가구’ 공급 팔 걷어붙였다…청년주택추진단 '신설'
  • '굿바이' 음바페 "올 여름 PSG 떠난다…새로운 도전 필요한 시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120,000
    • +0.65%
    • 이더리움
    • 4,125,000
    • +0.73%
    • 비트코인 캐시
    • 615,000
    • +2.16%
    • 리플
    • 713
    • +0.85%
    • 솔라나
    • 204,700
    • +0.74%
    • 에이다
    • 621
    • -0.64%
    • 이오스
    • 1,107
    • +0.27%
    • 트론
    • 178
    • +0%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750
    • +1.39%
    • 체인링크
    • 18,930
    • -0.47%
    • 샌드박스
    • 597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