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양강 레이스’ 관심 … 보수중도ㆍ호남표심 잡기 분주

입력 2017-04-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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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강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안 후보가 경선 후 ‘컨벤션 효과’를 독식, 지지율이 30% 중반까지 급등하면서 문 후보의 뒤를 맹추격 중이다. 이 같은 안 후보의 상승세는 문재인 독주 체제를 흔들며 5년 만에 다시 맞붙은 문 후보와 안 후보 간의 리턴매치가 대선 이슈의 중심에 섰다.

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MBN·매일경제 의뢰로 긴급조사한 결과, 다자구도 지지도에서 문 후보 41.3%, 안 후보 34.5%로 조사됐다. 안 후보가 30%대를 돌파하면서 선두인 문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모습인 셈이다. 전주 조사와 비교하면 안 후보는 거의 더블포인트인 17.1%포인트나 폭등한 반면 문 후보는 6.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정당별 후보 확정 전보다 두 사람의 격차가 줄었다.

이에 반해 보수 진영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9.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3%로 저조했다. 후보 확정 후에도 지지율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차기 대선이 문재인 - 안철수 - 홍준표 등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를 가정한 조사에선 문 후보 44.2%, 안 후보 38%, 홍 후보 12.3% 등으로 1 ~ 2위 간 격차가 더 줄었다. 문 - 안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문 후보(46.3%)와 안 후보(42.8%)는 오차범위 내에 위치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야권의 심장’인 호남에서 안 후보(48.2%)가 문 후보(44.1%)를 4.1%포인트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연일 양자 가상 대결 시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역전당하는 현상이 벌어지자 여론조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이 “실현 가능하지 않은 양자 구도를 보도하는 건 옳지 않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문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굴 선택하겠냐’는 질문에는 보수 후보가 아예 배제돼 있어 보수 지지자들 대다수가 안 후보를 뽑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같은 날 알앤써치가 발표한 4월 1주 차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문 후보(40.8%)에 이어 안 후보가 30.9%를 획득하며 양강구도를 형성했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문 후보 48.6%, 안 후보 28.6%로 1, 2위 간 차이는 20.0%포인트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안 후보는 전날 문 후보에게 준비된 서류 없이 일대일 끝장 토론을 제안하며 ‘양강 구도 몰이’를 이어나갔다.

문 후보와 안 후보 간의 기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캐스팅 보트’가 된 중도보수와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안 후보와의 대결에서 핵심 격전지로 떠오른 호남지역을 방문해 통합과 치유 행보를 걷는다.

오전에는 전남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현지 노동자와 만난 이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민주화 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문 후보 측은 “광양제철소와 5·18 민주묘지 방문은 산업화를 이룬 세대와 민주화를 이끌었던 세대를 대통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를 둘러보고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목포대학교를 방문해 ‘청년의 미래, 행복한 지역인재 육성’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 등을 밝히며 다시 한 번 이슈 선점 동력을 되살릴 계획이다.

안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핵심정책 알리기에 집중하며 정책적 ‘자강론’을 재확인했다.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지역언론인클럽 합동인터뷰를 한 뒤 당직자들을 격려하며 대선 본선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어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언론인들과의 접점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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