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첨단기술 맹추격…24개 핵심산업서 양국 평균 격차 0.9년”

입력 2017-04-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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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 2015년 기준. 빨간색은 중국이 앞선 부문. 위에서부터 이동통신/사물인터넷/정보기술기기/소프트웨어/인공지능/네트워크/위성. 출처 블룸버그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 2015년 기준. 빨간색은 중국이 앞선 부문. 위에서부터 이동통신/사물인터넷/정보기술기기/소프트웨어/인공지능/네트워크/위성. 출처 블룸버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그동안 누려왔던 한국의 지위가 중국에 의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이제 현실화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중국 경쟁사에 대해 이점이었던 기술적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국 정부 싱크탱크인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앞으로 5년 안에 최고급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메모리칩과 스마트 전자기기 등 대부분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사라질 전망이다.

SK경제경영연구소의 김현욱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산업에서 한국이 중국에 대해 경쟁우위를 가진 분야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불과한 것 같다”며 “한국 정부는 이를 좌시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어젠다와 이에 필요한 개혁을 설정하는 응집력있는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업연구원 보고서는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전략은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이 노동집약적인 수준을 넘어서 로봇공학과 항공우주산업에 이르기까지 더욱 정교하게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기업들을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조선업과 같은 전통적인 제조업을 대체할 새 성장동력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특히 신기술 분야에서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따르면 생명공학과 디스플레이 등 24개 핵심산업에서 한국과 중국의 평균 격차는 0.9년에 불과했다.

산업연구원의 조철 중국산업연구부장은 “중국의 산업 개선은 한국과 중국 간 가치사슬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한국이 부가가치가 큰 첨단기술제품을 생산했던 이전 수직구조에서 벗어나 경쟁이 좀 더 대등해지고 있다. 한국은 좀 더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2P 대출 플랫폼 벤처기업인 탱커펀드의 임현서 대표는 “한국 산업구조를 바꿀 수 있는 새 정책을 보고 싶다”며 “우리나라 제조업은 매우 정교하지만 이 지점에서 더욱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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