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막 내린 조선업 수주잔치

입력 2017-04-05 10:31 수정 2017-04-05 10: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월 수주 점유율 16.3% ‘반토막’·수주잔량도 기대 이하… 中·日업체 거센 공세

한국의 2017년 1분기 선박 신규 수주량이 ‘3개월 천하’로 끝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신규 수주량 증가로 시장 점유율을 키워왔으나 3월에는 반토막으로 줄었다. 반면 중국은 수주 점유율을 2배 넘게 늘리며 공세에 나섰고 올해 들어 주춤했던 일본도 반격을 서두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3월 한국의 신규 수주 점유율은 16.3%(13만9118CGT)를 기록했다. 2016년 12월 33.3%(13만4513CGT·3척)에서 2017년 1월 39.9%(33만2074CGT·7척)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2월 들어 20.6%(42만3293CGT·8척)로 꺽인데 이어 이번 달에는 10%대로 주저 않았다.

같은 기간 중국은 23.8%(9만6338CGT·7척), 41.2%(34만3252CGT·15척), 17.0%(34만9628CGT·20척), 43.8%(37만4665CGT·23척)로 시장점유율을 2배 가까이 늘렸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25.5%(10만3001CGT)에서 올해 1월 3.0%(2만4764CGT·1척)으로 급감한 뒤 4.1%(8만4758CGT·3척), 7.7%(6만5564CGT)로 회복하는 모습니다.

일감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주잔량은 한·중·일 모두 2016년 3월 이후 감소 추세다. 특히 한국은 올해 4월 기준 수주잔량이 중국과 일본보다도 낮았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2722만8651CGT(34.2%)로 가장 많은 일감을 쌓아두고 있다. 이어 일본 1857만7518CGT(23.3%), 한국 1766만8203CGT(22.2%) 순이다.

글로벌 수주량과 수주 잔량은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규모는 3월 기준 85만4868CGT로 2월(205만6737CGT)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올 들어 증가해온 발주량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글로벌 수주 잔량은 2015년 12월 1억1528만CGT에서 부터 7970만2740CGT로 떨어졌다. 전세계 선박 수주잔량이 8000만CGT를 밑돈 것은 2004년 6월말 7814만1655CGT를 기록한 이후 12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조선업계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등 경기 불확실성과 선박 과잉 공급을 원인으로 꼽는다.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발주량 회복이 지지부진한데, 선박은 계속 인도되다 보니 수주잔량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부 선종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다 보니 발주가 안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조선과 LNG선의 선가 하락은 4~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VLCC는 지난 2월말 척당 8100만달러였지만, 3월말에는 8000만달러로 낮아졌다.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가격도 척당 50만달러씩 하락했다. LNG선은 척당 200만달러 떨어졌다. 업계는 선가 하락의 원인으로 유가보다 수요를 꼽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704,000
    • -0.21%
    • 이더리움
    • 5,321,000
    • +4.89%
    • 비트코인 캐시
    • 691,500
    • +0.58%
    • 리플
    • 728
    • +0%
    • 솔라나
    • 239,200
    • -2.21%
    • 에이다
    • 659
    • +0%
    • 이오스
    • 1,165
    • +0.17%
    • 트론
    • 162
    • -2.99%
    • 스텔라루멘
    • 15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550
    • -1.09%
    • 체인링크
    • 22,650
    • +0.89%
    • 샌드박스
    • 631
    • +1.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