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저축銀도 BIS비율 줄줄이 ‘하락’

입력 2017-04-04 09: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형저축은행들이 가계대출을 큰 폭 늘리면서 상위 10대 저축은행 중 6곳의 BIS자기자본비율이 줄줄이 떨어졌다. 대출을 통한 자산규모 늘리기 경쟁에 몰두하다 건전성만 악화된 것이다.

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자본이 취약한 저축은행이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산규모 기준 상위 10개사 가운데 6곳(OK·한국투자·HK·OSB·웰컴·현대저축은행)의 BIS비율이 떨어졌다. 이들은 자산규모가 1조7200억(현대저축은행)~3조5480억 원(OK저축은행)에 달하는 업계 2~8위권사들이다.

BIS비율 낙폭이 가장 큰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이었다. 이 저축은행은 2015년 말 17.02%에서 지난해 말 10.5%로 6.52%포인트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26.5% 늘렸다.

대부업계인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그 다음으로 BIS비율 감소폭이 컸다. OK저축은행은 3.38%포인트, 웰컴저축은행은 0.62%포인트 BIS비율이 줄었다. 이들 저축은행은 큰 폭으로 가계대출을 늘려 지난달 초 금융감독원의 첫 번째 현장점검 타깃이 되기도 했다.

특히나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2조2951억 원)도 가장 많고 증가율(97.5%)도 가장 가팔랐다. 그 외 HK저축은행(0.58%포인트), 현대저축은행(0.49%포인트), OSB저축은행(0.22%포인트)도 BIS비율이 감소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BIS비율 8%’ 기준에 아슬아슬한 저축은행들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의 건전선 강화 차원에서 자산 1조 원 이상 저축은행들의 BIS비율 기준을 기존 7%에서 8%로 상향조정했다.

상위 10개사 중 3곳이 BIS비율 9%대를 보였다. 일본계인 OSB저축은행(9.23%)과 JT친애저축은행(9.55%), 호주계인 페퍼저축은행(9.51%)의 경우가 그렇다. 특히나 JT친애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전년(2015년 말)만 해도 각각 7.68%, 7.1%로 내년 1월 기준인 BIS비율 8%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달 30일 BIS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JT캐피탈을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

더욱이 오는 6월 말~7월부터 20% 이상 고금리대출에 대해 50% 추가 충당금을 쌓게 되면 BIS비율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충당금을 쌓는 만큼 비용처리 되고 순이익이 줄어 자기자본이 감소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가계대출을 큰 폭으로 늘려 BIS비율의 분모인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BIS비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60,000
    • -1.74%
    • 이더리움
    • 4,542,000
    • -2.93%
    • 비트코인 캐시
    • 877,500
    • +3.17%
    • 리플
    • 3,035
    • -1.36%
    • 솔라나
    • 199,000
    • -3.12%
    • 에이다
    • 618
    • -3.89%
    • 트론
    • 434
    • +1.88%
    • 스텔라루멘
    • 359
    • -3.4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30
    • -1.01%
    • 체인링크
    • 20,470
    • -2.57%
    • 샌드박스
    • 212
    • -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