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어 중국공장까지 ‘스톱’… 갈길 바쁜 현대차, 1분기 실적 먹구름

입력 2017-03-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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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현대자동차 1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 따르면 현대차 중국 창저우 4공장은 지난 24일부터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재가동 시점은 다음 달 1일이다. 소형차 ‘위에나(국내명 베르나)’를 주로 생산하는 이 공장의 일주일 치 생산량은 3000~4000대 수준이다. 베이징현대의 월평균 생산량 9만5000대의 3∼4% 정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라인점검과 가동률 향상을 위한 결정”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판매가 둔화돼 재고 소화 차원에서 공장 가동을 멈춘 것으로 보고 있다.

춘제·국경절 등 중국 연휴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경우는 있지만, 비연휴 기간에 공장을 멈추고 공장 설비 점검을 한 적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 내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다음 달까지 넘어갈 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상황이 장기화 될 수록 현대차가 받는 타격은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 공장 가동률 역시 걱정거리다. 현대차는 울산 1공장의 현대화 공사를 위해 두 달 간 가동을 멈췄다. ‘소형 SUV(프로젝트명 OS)’ 생산을 위함이다. 지난달 말 정상화되긴 했지만, 수출 효자 모델인 ‘엑센트’ 생산량이 줄어 해외 영업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국내외 주요 공장들의 잇따른 가동 중단은 현대차 1분기 실적 추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09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추정치(1조4216억 원)와 비교하면 3개월 만에 8% 하향조정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22조9081억→22조7438억 원)과 순이익(1조5305억→1조4550억 원) 역시 각각 0.7%, 4.9%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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