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글로벌 시대, 대학과 교육정책의 중요성

입력 2017-03-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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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두 JHM 대표

글로벌 시대 국가 간 정치·경제·문화의 교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국제적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의 고려이다.

이는 교육 분야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오늘날 세계 각국의 대학은 경쟁력 향상 등을 위해 우수한 외국인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 대부분 대학은 해외 유수의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아시아 대학 평가 결과에서 10위권에 불과 2개 대학만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국내 대학 경쟁력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물론 단순히 이런 지표만을 근거로 국내 대학들이 아시아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국내 대학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에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고 본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교육을 국가의 중요한 산업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고 관련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뤘다. 최근에는 해외 캠퍼스 설립 등 다양한 시도로 자국 대학으로의 입학 문호(門戶)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미국 명문대 캠퍼스가 설립,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국내 교육계도 이런 점을 참고해 대학의 외형적 확대 등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타깝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현상을 보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문민정부 시절 급증한 대학 설립은 이제 구조조정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런 이유로 대학들은 퇴출 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피하고자 정부의 대학 평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존폐(存廢)의 갈림길에서 경쟁력 강화라는 대주제를 다룰 수 있는 여지도 없어 보인다. 지방대는 더욱 그럴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교육계는 지금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미국의 사례는 이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외국인 학생의 입학을 관망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해외로 나가 학생들의 입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우물 안 개구리(井底蛙)’가 되지 않을 거라는 법이 없다. 글로벌 시대에 변화하는 대학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또한, 그에 걸맞은 교육 정책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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