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통가구, 11년간 꼬박 모아야 서울 아파트 장만”

입력 2017-03-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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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한은행)
(출처=신한은행)
우리나라 보통가구가 서울에서 30평대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약 11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한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추가 이슈 분석’에 따르면 국내 보통가구가 현재 서울의 105㎡(32평) 아파트(6억1000만 원)를 구입하려면 총소득 468만 원을 모두 저축해야 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이달 초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보통가구의 소득과 부동산 시세가 모두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82㎡(25평) 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해서는 8.5년을 모아야 가능하다.

연령별로는 소득이 높고, 자산 규모가 큰 50대 이상의 경우 105㎡ 아파트 구입을 위해 9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20대는 18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부동산 구입 의향은 30대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3년 이내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는 사람 중 65%가 대출을 활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이슈 분석에서 응답자 중 72.7%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부채 가구의 평균 부채는 5066만 원이다.

현재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총소득은 47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6.1%에 해당하는 월평균 77만 원을 상환하고 있었다. 부채 가구의 총소득과 상환액을 고려하면 연체 없이 평균 5.5년이 걸려야 모두 갚을 수 있다.

우리나라 보통가구의 월 저축금액은 100만~200만 원이 30.6%로 가장 많았다. 반면 응답자의 5.4%는 한 달에 10만 원도 저축하지 못했다.

저축 가능 여력이 아예 없는 가구의 비율은 13.4%였다. 이들 가구의 월 총소득 388만 원 중 부채 상환 금액이 225만 원으로 57%를 차지했다. 더불어 고정 지출로 월 총소득보다 161만 원을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가정은 맞벌이(65.3%)가 외벌이(34.7%)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20대에 맞벌이가 77.8%로 가장 많았다. 맞벌이 비중은 점점 줄어들어 50대 이상은 60.4%였다.

맞벌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86만 원으로 외벌이 가구 평균 소득(484만 원) 보다 1.2배 많았다. 그러나 1인당 소득으로 보면 맞벌이 가구는 204만 원에 불과했다. 월 400만 원 이상은 벌어야 맞벌이를 면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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