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매수 시그널, 과연 저점을 확인한 걸까?

입력 2007-11-20 17:39 수정 2007-11-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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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코스피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900선이 무너지더니, 오늘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오후들어 일본증시와 중국증시도 동반 반등에 나섰고 프로그램을 비롯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줄여 나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것을 과연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해도 괜찮을까? 이제 저점을 확인한 걸까?

속단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는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증시는 반등의 기미를 찾을 수 있겠지만, 거침없이 쏟아내는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받아내기 역부족이다.

우리 증시는 외국인이 일평균 2000억원 이상 매도하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한다.

오늘 외국인들은 7000억원 이상을 쏟아냈다.

이달들어 외국인은 우리 증시에서 5조원을 순매도했다. 이런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앞으로 더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우리 증시는 일시적으로 기술적 반등은 나타날 수 있겠지만, 미 증시의 불안감이 일시적으로 끝날 상황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승추세로의 복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우리 증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투자은행의 부실상각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며 외국인이 과거와 달리 증시이탈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현 구간에서 기술적 반등은 일정부분 나올 수 있지만 글로벌 매크로 변수와 증시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지수의 상승추세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심 팀장은 "한국 펀더멘털 메리트와 벨류에이선 상 강점 그리고 중국증시의 성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지금이 어느 정도 저점을 확인한 단계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우리 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노려볼 수 있겠지만, 외국인의 매도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상승추세로의 복귀는 상당한 시간이 걸길 것"이라며 "먼저 증시의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하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저가 매수세에 나서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SK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지금의 조정은 주도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본다"며 "우려스러운 과정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중국수혜주로의 쏠림현상에서 나타났었던 과도한 기대감의 유입은 일정부분 해소돼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증시의 기저가 변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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