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럭셔리車 ‘링컨’ 중국서 생산한다…트럼프 압박에도 GM ‘캐딜락’ 추격 박차

입력 2017-03-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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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SUV 공장 완공 예정…25% 관세 절감·수요 빠른 대응 가능

포드의 럭셔리자동차 자회사인 링컨이 중국 충칭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장을 세워 2019년 말부터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더욱 큰 성장세가 기대되는 럭셔리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특히 링컨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인 제너럴모터스(GM)의 캐딜락이 지난해 상하이에 연간 16만 대 생산이 가능한 새 공장을 완공하면서 포드의 조바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에 공장을 세워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달 말 의회 연설에서 “미국은 중국으로 인해 6만 개의 공장을 잃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압박 속에 지난 1월 멕시코 공장 건립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포드 대변인은 이날 “우리의 철학은 차가 판매되는 곳에서 생산한다는 것”이라며 “새 중국 공장은 SUV를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산 링컨도 여전히 중국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 공장을 세우면 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으로 수입된 링컨 차량은 3만3000대로 전년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포드 전체 중국 신차 판매는 지난해 127만 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GM의 작년 중국 판매는 전년보다 7.1%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캐딜락 판매는 11만6406대로 전년보다 46%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M은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캐딜락의 중국 판매가 미국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포사이트의 예일 장 매니징디렉터는 “아우디와 BMW, 다임러 등 독일 3사가 지난 수년간 중국 럭셔리차 시장을 지배해왔지만 최근 중국 소비자들은 캐딜락과 링컨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 다른 브랜드를 찾고 있다”며 “중국에서 차량을 수입하면 25% 관세가 붙기 때문에 가격에 민감한 현지 시장에서 더 많은 차를 팔려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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