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 4人… 탄핵 이후 韓증시 “4대 이슈 주목하라”

입력 2017-03-13 10:09 수정 2017-03-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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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영향 미미… 환율 훈풍땐 2200선 안착”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하자 국내 증시는 일단 안도감을 찾는 모양새다. 지난 10월 말부터 5개월간 지속돼 온 탄핵국면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앞으로의 방향성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당장 오는 5월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만큼 증시도 선거 결과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등이 국내 증시의 변수로 지목된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증시 흐름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주요 키워드별로 의견을 들어 봤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환율’ 중장기 좌우 = 탄핵 이슈는 지나갔다. 증시 분위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안정적 상황으로 변한 것이다. 앞으로 여러가지 걸림돌이 있겠지만, 한 고비는 넘었다. 다만 상반기 주가 수준이 그렇게 많이 올라갈 것 같지는 않다.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만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환율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면 보통 환율이 상승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의 경우 환율 하락의 여지가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증가하고 내수업종 종목이 개선된다면 하반기 장에서 2200선까지는 넘볼 수 있을 것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정치테마주’ 유의 = 정치적 이벤트가 주식시장에 큰 영향력이 없다는 것은 이미 공식화된 사실이다. 대선은 주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 게다가 5월 대선까지는 2개월 밖에 시간이 없다. 지난 6개월간의 탄핵 정국보다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다. 다만 일반투자자들에게 정치테마주 투기행태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싶다. 대선 국면을 틈타 정치테마주가 많아질 것이다. 시세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이후로 수천 년 동안 늘 시세 조작으로 이득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타깃은 일반투자자들이다. 강조하지만 정치테마주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미 금리인상’ 속도가 관건 = 미국의 3월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되어 있다. 막연한 두려움들을 갖고 있지만, 금리인상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기가 좋아져서 하는 것이다. 자산 가격이 빠질 이유가 없다. 물론 금리 수준이 높다면 인상에 따른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증시가 악영향을 받을 만한 금리 수준이 아니다. 역발상을 해볼 수도 있다. 최근 3월 기준 금리인상 확률은 불과 보름 만에 30%에서 100%로 늘었다. 그런데 동시에 상대적으로 5월 인상 확률은 낮아졌다. 6월까지는 금리 이슈에서 자유로운 시간이 생긴 것이다. 물론 예상보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다면 안 좋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연준이 매파 쪽으로 전폭적인 수정을 할 가능성은 낮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보호무역주의’ 협상 주목 =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우려는 아직 막연한 개념적 전망에 불과하다. 이제는 세부적인 이야기가 나올 차례다. 이 단계에서는 좋고 나쁨을 한 쪽으로 말하기 어렵다. 일례로 한미 FTA를 다시 한다고 해도 그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진다. 아직은 모든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다. 환율만 봐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 강달러를 유도한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무역에 강달러가 불리하다 보니 실제 그렇게 가지 않고 있다. 다른 부분도 전반적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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