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약 시장, 무한경쟁 돌입

입력 2007-11-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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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품목 접전 치열... 美FDA 부작용 경고도 변수

지난 1일 SK케미칼이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를 출시하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또한 미국의 식품의약국(FDA)과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잇따른 발기부전약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이어짐에 따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SK케미칼이 국내 제약사로는 두 번째(동아제약 '자이데나'가 최초)로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를 발매함에 따라, 오는 2008년 1000억원대의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한국화이자제약 '비아그라' ▲한국릴리 '시알리스' ▲동아제약 '자이데나' ▲종근당 '야일라' ▲바이엘코리아 '레비트라' ▲SK케미칼 '엠빅스' 등 6품목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지난 1998년 국내에 최초로 시판된 '비아그라'가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면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시알리스와 자이데나가 그 뒤를 쫓고 있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뒤이어 '야일라', '레비트라', '엠빅스' 등이 선전을 하고 있지만, 선발업체의 벽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이 중 국내 제약사가 판촉을 하고 있는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와 종근당의 '야일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급성장했다"며 "하지만 비아그라의 아성을 빠른 시간 내에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출시된 SK케미칼의 '엠빅스'는 더욱 더 고전이 예상된다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엠빅스가 국제발기력지수 측정에서 30점 만점에 역대 최고점수인 25.7점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직접적인 지표가 될 수 없는 것이 한계"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제약회사들의 제품이 출시돼 무한 경쟁체제로 돌입한 것 외에도 최근 美 FDA와 한국 식약청의 '발기부전치료제'의 청력손실 가능성이라는 발표도 향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美 FDA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제5형 포스포디에스 터라제' 억제제 성분의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해 일시적인 청각 소실의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위험성 표시를 더 두드러지게 하도록 했다.

또한 한국의 식약청도 지난 8일 "국내에 시판 중인 6종의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해 청력감퇴와 관련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발기부전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한 염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판매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은 이번 한ㆍ미 보건당국의 발표가 오히려 국산 발기부전치료제의 판매신장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 외국 제품에 비해 국산 제품의 부작용 발생 위험도가 낮게 나타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제약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막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출시 1년 6개월여만에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하면 업계 3위를 기록한 동아제약은 앞으로 영업사원과 학술 심포지움 등을 동시에 노리면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종근당의 '야일라'는 음주 후 복용해도 발기효과를 나타낸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 향후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03년 488억원이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004년에 641억원으로 급증했으며, ▲2005년 690억원 ▲2006년 760억원 등을 기록한 데 이어, ▲2007년 상반기 403억원(연내 900억원 추정) ▲2008년 1000억원(추정)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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