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안, 21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증 반타작도 못해

입력 2007-11-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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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금액 낮추고 일정 연기도 6차례 했지만 41.9%만 납입

2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했던 세안이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납입률을 보였다. 이에 조달하려던 자금도 당초 210억원에서 88억원을 마련하는 데 그쳤다.

세안은 16일 3자배정 유상증자에 41.9%만 납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틀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한가로 마감했다.

세안(舊 고제) 지난 9월 6일 이사회를 거쳐 시설자금 33억5000만원, 운영자금 316억5000만원 등 총 3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 총수는 2229만2994주며, 신주 발행가액은 1570원(액면가 500원)이었다.

최대주주가 참여한다는 소식에 세안의 주가는 비록 하루지만 상한가를 기록키도 했다.

기능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세안은 지난 6월 자원개발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인도네시아 광산개발 및 고철판매 업체인 코인(PT Koalisi International)과 지분 출자를 위한 MOU를 체결해, 한때 주가가 3000원대 중반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8월 금감원으로부터 최대주주 변경고 관련한 허위공시로 3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또한 발행시 단서조항으로 임직원 횡령 등 계약불이행 사유가 발생하면 만기일 이전제 상환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제15회 해외전환사채(500만달러)를 발행하고 만기를 2009년 9월로 정했다. 세안은 지난 2월 50만달러를 상환, 450만달러가 남은 상태였으나 지난 3월 횡령이 터지면서 CB상환기일이 앞당겨졌다.

결국 9월 7일 전환사채 발행금액에 대해 여의치 않은 회사 사정으로 상환하지 못한 세안은 같은 날 350억원 규모의 유증 결정사실을 공시했다.

하지만 유상증자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아 납입일 연기만 6차례였고, 증자 규모 역시 당초의 350억원에서 210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그토록 어렵게 진행된 유상증자에서 반타작도 못한 41.9%만 납입에 응한 것. 최대주주인 CMH홀딩스는 당초 배정받은대로 30억원 규모로 참여한 것을 제외하면 결국 일반 참여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58억원에 불과하다.

또한 사채 상환과 과징금 부과 금액을 빼면 사업 진행에 쓰일 자금은 43억4000만원으로 줄어들어 추가 자금조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회사 관계자는 "증자로 조달된 자금 중 일부는 450만달러(약 41억원)의 사채 발행금 상환과 금감원으로부터 부과 받은 허위공시 과징금 3억6000만원을 해결하는데 우선 사용될 것"이라며 "나머지 금액은 당초 예상에 못미치는 결과 때문에 원래 자금사용 목적대로 쓸 수 없는 만큼 경영진에서 어디에 중점을 두고 사용될지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자가 연기된 이유는 회사 내부 사정과 증자금액에 대한 견해차이, 배정자 분들의 변경 때문에 연기될 수 밖에 없었다"며 "현재 준비중인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좀 더 연구를 한 다음에 내년 정도에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힌 세안의 3분기 영업손실은 25억8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지속했다. 순손실은 29억2800만원으로 역시 적자지속했으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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