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드림라이너 도입… 장거리 노선으로 경쟁력 높이겠다”

입력 2017-02-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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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국내 최초 도입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보잉 787-9 항공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보잉 787-9 항공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신규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장거리 노선을 강화해 대한항공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가겠습니다.”

27일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격납고(Hangar)에서 조원태 사장과 임직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림라이너(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도입 기념식을 가졌다.

조 사장은 이날 보잉 787-9 항공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87-9은 중형기면서도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첫 비행기”라고 밝히고 “기단을 세대 교체하고 각각 최적의 노선에 투입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항공기 도입도 지속한다. 조 사장은 “현재 주문된 항공기는 80대 가량”이라며 “이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으로, 장거리 노선에 신규 항공기를 투입해 경쟁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투자로 매출을 일으켜 부채비율도 경감시킨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항공기 도입 부채는 평균 15년 상환의 장기부채로, 일단 항공기 서비스가 시작되면 매출이 창출된다”며 “항공기 투자를 통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을 극대화해 부채도 갚아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대한항공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직원의 행복과 주주에 대한 가치창출”이라며 “파업중인 조종사 노조와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사진제공=대한항공)

이날 대한항공이 공개한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다. 보잉 787-9 항공기는 기압, 습도 등 고객 편의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기내 기압이다. 기존 항공기의 기압은 백두산(2400m) 수준으로 유지되지만, 보잉 787-9은 한라산이나 지리산(1800m) 수준으로 유지된다. 통상 고지대로 갈수록 기압이 낮아지고 산소가 부족해 쉽게 피로해지데, 기압을 높여줌으로써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감을 경감시킨다.

기존 약 11% 수준이었던 기내 습도도 15~16% 수준으로 향상 돼 쾌적함이 배가 됐다. 창문 크기도 유사 기종 대비 78% 커졌다. 또한 창문 덮개를 없애고 버튼 조작만으로도 창문의 투명도를 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특수 젤이 삽입된 창문이 설치돼 버튼의 설정 정도에 따라 투명도가 변화한다.

프리미엄 케빈 인테리어가 적용된 기내는 최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기술로 시간과 환경에 따라 기내 색상과 밝기가 달라진다. 항공기 이륙부터 식사ㆍ음료, 일출ㆍ일몰, 취침, 착륙 등 다양한 객실 조명 설정이 가능해 보다 편안한 기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보잉 787-9은 탄소복합소재가 50% 사용돼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 좌석당 연료 소모율은 20% 이상 개선됐고, 탄소 배출량은 20% 감소했다. 엔진도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특히 엔진을 둘러싼 덮개(Cowl)에 신기술이 적용돼 엔진 후류로 인한 소음이 대폭 감소했다.

보잉 787-9 1호기는 국내에서 시범비행 등의 필요한 절차를 거친 뒤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된다. 이후 토론토, L.A, 마드리드 등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보잉 787-9 차세대 1호 항공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의 보잉 787-9의 좌석은 일등석 6좌석, 프레스티지석 18좌석, 일반석 245좌석 등 총 269석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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