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GM 철수 움직임에 전전긍긍...‘GM 빈자리 어쩌나’

입력 2017-02-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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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유럽 자회사인 독일 자동차업체 오펠을 매각하고 유럽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럽 각국에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프랑스와 독일, 영국 정치인과 노동계 인사들이 GM의 오펠 매각으로 인해 각국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 최대 노동조합 유나이티드유니언의 렌 맥클루스키 총장은 “단 하나의 일자리 감소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옆에서 보고만 있지 않을 것, 우리 정부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푸조와 시트로엥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은 14일 GM 측과 오펠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PSA그룹은 오펠을 비롯해 이 회사가 보유한 영국 자동차 브랜드 복스홀까지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GM의 오펠 매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가는 독일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이번 GM의 오펠 매각 검토 보도에 언짢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독일은 현재 유럽에서 총 3만800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중 1만8000명이 독일에 있다. 가뜩이나 9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GM의 오펠 매각으로 일자리가 축소된다면 표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독일 정부 측이 PSA그룹이나 GM 측이 보도가 나오기 전에 M&A 계획을 귀띔해주지 않아 당황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전날 “GM과 PSA그룹 사이에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간에 GM의 독일 공장의 일자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이나 프랑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본격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두고 GM의 오펠 매각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알 수 없기 때문. 프랑스도 올봄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레그 클라크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은 이날 파리로 건너가 프랑스 정부와 푸조 가문을 만나 복스홀을 인수하더라도 영국 복스홀 공장 일자리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GM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오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GM은 1999년 이후 유럽 사업에서 한 번도 연간 순이익을 낸 적이 없으며 2000년부터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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