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작년 영업익 9494억 원 2년째 ‘1조 클럽’ 회복 못 해… 해외사업ㆍ금융 부진 탓

입력 2017-02-09 18:08 수정 2017-02-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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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롯데쇼핑)
(자료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작년에 전년보다 개선된 940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회복에는 실패했다. 해외 백화점ㆍ할인점과 금융사업부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롯데쇼핑은 9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4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조5671억 원으로 1.5% 늘었고 순이익은 2455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쇼핑은 2013년 매출 28조2117억 원에서 이듬해 28조996억 원으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2015년 29조1277억 원에 이어 2년째 신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4년 1조1884억 원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8537억 원에 이어 2년째 ‘1조 클럽’에 들지 못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매출 부진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부가세 환급, 종합부동산세 환입, 해외 백화점과 할인점의 점포 효율성 개선 등의 영향이라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백화점은 국내에서 8조688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8% 늘었다. 해외에서는 1350억 원으로 5.9% 신장했다. 롯데쇼핑은 국내 아웃렛을 포함 20개 점포를 두고 있으며 해외는 중국 5개점, 인도네시아 1개점, 베트남에 2개 점포를 두고 있다. 영업이익은 국내에서 6970억 원을 기록해 12.7% 늘었으나 해외에서는 830억 원의 적자를 내 전년 1050억 원에서 적자를 소폭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국내에서 아웃렛 및 엘큐브 등의 전문점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OPS(Off-Price Store)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현재 해외브랜드를 직매입해 판매하는 편집숍 ‘롯데TOPS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의 경우 중신그룹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상하이 쇼핑몰을 위탁 운영하고, 베트남에서는 집객시설 강화와 영업면적 확대 등 추가 출점을 검토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리뉴얼과 효율 MD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할인점 사업부는 국내에서 지난해 5조99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2조516억 원으로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국내가 2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5% 급감했고 해외에서는 1240억 원으로 적자가 계속됐다. 롯데쇼핑은 국내에 120개 할인점을, 해외는 중국 115개점, 인도네시아 46개점 베트남에 13개 점포를 갖고 있다.

이에 롯데쇼핑은 국내에서 대덕점, 여수점, 수원점 등 특화숍 점포의 리뉴얼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 물류센터 설치 등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원가 절감을 통해 이익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재무구조 건전화를 위한 기존사업 효율 개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중국은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비용을 압축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인도네시아는 도매 출점을 확대하고 소매 확장을 위한 손익효율 개선에 나선다. 또 베트남은 온라인과 소형 매장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하이마트 사업부는 지난해 3조9400억 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대비 1.1%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750억 원으로 9.0%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 효율적으로 판관비를 집행하면서 영업이익이 4분기 기준 48.6% 급증했다. 하이마트는 올해 17개 점포를 신규 오픈하고 6개 점포를 폐점하는 등 점포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옴니채널 등 온라인 인프라 및 제품 가짓수를 확대한다.

편의점 사업부는 작년 3조70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0억 원으로 8.4% 늘었다. 편의점 수는 작년 말 기준 8556개로 2015년 대비 556개 점포가 늘었다. 편의점 사업부는 고객 선호도에 따른 신상품 개발과 리뉴얼을 비롯해 1 ~ 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한다.

한편 롯데카드와 이비카드 등 금융사업부는 지난해 전년 대비 0.2% 줄어든 1조7870억 원의 영업수익을 올렸으나 영업비용의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1380억 원을 기록해 16.9% 감소했다. 이에 올해에는 핀테크 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보와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고 비용관리 강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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