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年8% 수익” 믿었는데 실제론 97% 손실까지…또 ‘ELS 주의보’

입력 2017-02-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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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상환 구조 통해 수익 회수…未조기상환·원금비보장형 땐 타격

저금리 시대를 맞아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높은 수익률과 조기상환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지만 자칫 투자자들만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증권사에서 신규 ELS 상품의 투자자 공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상품의 수익률은 연 4%에서 최대 8%까지 제시하고 있는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전일, 기존 ELS에 조기상환 조건을 추가한 ELS를 출시하고 10일까지 청약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기초자산 하락률에 따라 최대 8%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자드(Lizard) 스텝다운형 ELS를 지난 3일까지 판매했다.

이외에도 유안타증권의 얼리 엔드(Early End) ELS가 연 6%의 수익률로 주목 받았다. 삼성증권은 안정성을 강화한 ELS 15376회를 100억 원 한도로 이날까지 모집한다.

증권업계는 은행 금리 1% 시대를 맞으면서 ELS 상품 발행 빈도가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평균 4%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ELS 판매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나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를 통한 수익도 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조기상환 확률을 높인 리자드형 ELS를 출시해 7개월 만에 1조 원 이상을 판매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리자드형 ELS 누적 판매액도 지난 7일 1조 원을 돌파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조기상환 구조를 통해 수익을 빨리 회수하고, 수익을 얻은 투자자는 또 다른 상품을 사는 선순환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금 비보장형으로 상품 구조상 수익률은 정해져 있는 대신 손실은 무한대일 가능성이 있어 투자금액 전액을 잃을 수 있다. 증권사는 자체적으로 조건을 달아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하려 하지만, 옵션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ELS 투자에서 원금 대비 최대 97%까지 손실을 본 사례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헤지(hedge) 리스크도 존재한다. 국내 증권사는 대부분 외부의 백투백헤지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자체헤지 방식이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해주지만, 발생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역시 증권사에 자체헤지를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헤지 능력이 해외 증권사에 비해 부족해 투자자의 수익률을 잘 지켜줄 수 없다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금융감독원은 저금리 기조 하에 파생결합증권 시장이 발행잔액 100조 원대로 급성장했다며 투자자 보호장치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금감원 파생상품감독팀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은 상품구조 및 위험요인이 다양해 이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투자자가 짧은 시간 안에 파악하기 어렵다”며 “투자자가 자기 판단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ELS 등 청약 후 대상투자자가 ELS 등의 상품구조 및 투자위험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투자결정을 할 수 있도록 2영업일 이상 숙려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투자자가 ELS 등에 투자시 상품특성 및 투자위험 등을 정확히 인지한 후 자기 책임 원칙하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자가 진단표’를 도입하고 투자절차 개선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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