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사상최대 실적 외치더니… 적자로 곤두박질

입력 2017-02-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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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했던 동양생명이 육류담보대출 파동으로 결국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동양생명은 지난 3일 작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해 2억2433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78.2% 급감한 343억8700만 원에 그쳤다.

동양생명은 2015년 9월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후 공격적인 영업으로 외형 성장을 추구했다.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쫓겠다는 취지로 특히 저축성보험 판매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올해 1분기에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815억 원, 매출액은 2조2640억 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실적 순항은 2ㆍ3분기에도 이어졌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39억8000만 원을 기록해, 상반기 누계기준으로 1555억 원을 달성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1858억 원) 증가율도 15%를 웃돌았다.

3분기엔 누적순이익이 2240억 원을 넘으면서 ‘순이익 2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2014년에 기록한 최대실적(1670억 원)을 경신해 연간 실적에 대한 고무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육류담보 사기대출 피해에 연루되면서 실적은 곤두박질을 쳤다. 대출 가운데 연체 규모가 3000억 원에 육박한 탓에 대손충당금을 2662억 원이나 반영한 영향이 컸다.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인수한 이후 육류담보대출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무 담당자를 한국 직원에서 중국 직원으로 바꾸고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육류담보대출은 동산담보대출 가운데 양도담보대출에 속한다. 대다수 보험사는 부실 위험이 큰 탓에 취급하지 않는 영업 행태다.

육류담보대출 파동으로 동양생명의 주가는 1만4000원대에서 1만 원 선으로 떨어졌다. 시장의 평가도 부정적인 분위기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추가적인 불안감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세련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하·유승창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육류담보대출 이슈는 동양생명의 펀더멘털을 훼손하는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 일회성 비용을 유발하는 비경상적인 요인으로 판단한다”면서 “그러나 동양생명의 가장 주요한 투자포인트가 배당인 가운데 대규모 비용이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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