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나프타 재협상 5월 시작”…협상 전 90일간 업계 의견수렴

입력 2017-02-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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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5월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멕시코 민간 산업계와 90일간의 협의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멕시코 경제부와 외교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나프타 재협상을 위해 이날부터 현지 민간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개시했으며 미국 측도 내부적으로 유사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나프타 재협상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멕시코에 있는 기업들의 요구 사항과 의견 등을 협상 전략에 반영하기 위한 과정이다.

나프타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국이 무관세 등 광범위한 자유무역을 추진하기 위해 1992년 체결한 협정으로 1994년 발효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년간 지속된 나프타 협정이 미국에 불리하다며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변화의 국면을 맞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에서 나프타로 인해 대(對) 멕시코 무역적자가 600억 달러에 이른다며 취임 100일 이내에 나프타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멕시코 정부는 나프타 재협상이 5월께 본격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경제부 장관은 전날 현지 방송 텔레비사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에 나프타 재협상 방침을 의회에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식 재협상은 5월 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하르도 장관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미국 고위 관료들과 만난 바 있다.

멕시코는 현재 유럽연합(EU)을 포함해 40여 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지만, 멕시코 수출의 80%가 미국으로 향한다.

한편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궁에서 주지사들과 만나 미국 내 자국 영사들을 통해 자국 이민자들을 보호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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