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ㆍ면세점 업계, 중국 ‘사드 보복’에 ‘골머리’ … 유커 의존 비중 심각

입력 2017-01-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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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23%, 면세점 75% … 중국 의존도 갈수록 높아져

지난해 중국 수요에 힙이어 면세점과 화장품 업계가 호황을 이뤘지만 올해는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 성격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조94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09억 원, 5792억 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이뤘다.

특히 화장품 부문 매출은 3조1556억 원, 영업이익은 5781억 원으로 2015년보다 24.6%, 42.9% 성장하며 전체 실적의 호황을 보였다.

하지만 업계 및 증권가는 올해 중국발 리스크(위험)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HMC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 매출 중 면세점 채널 비중은 17%, 중국시장 의존도는 5.5% 등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22.5%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11월은 유커의 증거율이 낮아지자 내년 연간 화장품 부문 성장률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목표주가를 128만 원에서 99만 원으로 낮췄다.

이달 초 KTB투자증권 중국인 관광객에 민감한 면세점과 화장품 판매의 모멘텀(주가 상승 요인)의 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20%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매출 감소 폭은 각각 2.5%, 1.7%로 추정된다”며 “이들 업체는 유커로 인한 면세점 채널 수익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올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각각 4.4%, 3.5%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면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소공점(본점)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1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1일 평균 약 80억 원을 매출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말 롯데백화점 12층이 면세점으로 바뀌면서 화장품 매장 등이 넓어져 3분기까지(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 많은 2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이런 추세로라면 유통업계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의 보복으로 인해 사정이 곤란해졌다. 특히 롯데 그룹은 지난해 국방부와의 합의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해 상황이 더 악화됐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업계 1위로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유커 차지 비중이 무려 70.8%에 이른다. 매출 100만 원 가운데 71만 원은 유커의 지갑에서 나오는 셈으로, 최근에는 중국인 매출 비중이 75% 안팎까지 더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사드 보복’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을 보인다”며 “유커가 계속해서 줄어든다면 면세점과 화장품업계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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