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했던대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 건설을 실행에 옮길 뜻을 시사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가 안전 보장에 관해 25일에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일 국가안보에 중요한 날(Big day)이 계획돼 있다”며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는 장벽을 건설할 것이다!”라고 썼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 건설을 지시하는 행정명령(대통령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25일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의 이민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모든 난민의 입국절차를 최소 4개월간 중단하는 방안, 모국에서 소수 종교인으로서 박해를 피해 달아난 난민은 입국절차 중단의 예외로 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는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영원한 탈퇴’ 등을 담은 행정명령에 잇따라 서명, ‘미국 우선주의’ 공약 실현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선거 유세 당시 내전 중인 시리아 등지에서의 난민에 섞여 테러리스트가 유입될 우려가 있다며 입국 심사를 엄격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워 불법 이민자 유입을 차단하고 미국 내에 있는 불법 이민자들을 서둘러 추방할 것이라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