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양극화 뚜렷, 입지가 유일 평가기준 돼

입력 2007-10-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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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와 이에 따른 전매금 조치가 전격 시행된 가운데 업체들의 분양실적이 극과 극을 보이고 있다.

어느 곳은 과거와 다름없는 두자리 수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반면, 어느 곳은 청약자가 한명도 나타나지 않는 극심한 청약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청약 양극화 현상은 과거에는 입지와 분양가, 업체 브랜드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주로 입지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한 용인 흥덕지구 호반베르디움과 한국아델리움은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30대1을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는 229가구 모집에 모두 6837명이 청약, 평균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용면적 158.55㎡의 수도권 경쟁률은 42대1로 최고를 나타냈다.

브랜드 가치에 있어 호반보다 더 생소한 한국아델리움은 호반베르디움의 성공을 뛰어넘었다. 30일 1순위 청약한 한국아델리움은 용인 1순위에서 평균 26.8대 1, 수도권 1순위 평균 4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112㎡는 용인 35대 1, 수도권 58대 1의 경쟁률을, 그리고 113㎡도 용인 18대 1, 수도권 2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국아델리움은 총 474가구이고 분양가는 평균 평당 930만원이었다. 상한제 적용을 받아 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용인 흥덕지구는 각각 3.3㎡에 1000만원 안팎의 분양가를 책정해 주변보다 분양가가 낮았던 것도 청약성공의 한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용인 흥덕지구는 분양가 상한제 실시지역인데다 올초 분양한 다른 아파트의 분양가보다 큰 차이가 없는 것을 감안할 때 분양가보다는 흥덕지구라는 입지적 강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통적 비인기지역이기는 하지만 국내 대형건설업체가 지었던 점에서 브랜드가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중랑구 묵동 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을 기록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묵동 자이 1ㆍ2단지는 전체 411가구 공급에 단 58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가가 3.3㎡당 1950만원인 300㎡형의 경우 2가구 모집에 2명이 청약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날 청약을 받은 10개 주택형중 9개 주택형이 미달된 것이다.

204가구 분양 물량이 몰려 있는 132㎡형의 경우 36명만이 청약했으며, 281㎡형(4가구)과 143㎡(46가구)형은 단 한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묵동자이의 경우도 분양가는 3.3㎡당 1600만~1900만원 선으로 주변에 공급된 다른 주상복합 아파트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그다지 인기가 높지 않은 입지적 한계가 이같은 청약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한 전문가는 "용인의 래미안 동천이나 상현 힐스테이트 등 분양가가 다소 비싸도 인기지역의 경우 분양 결과가 좋다"라며 "입지에 따른 청약 양극화 현상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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