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터키, 100만 달러 이상 부동산 구입 외국인에 시민권 준다

입력 2017-01-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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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12일(현지시간) 국가 기관지에 게재했다고 현지 도안뉴스통신이 보도했다. 새해 들어서도 리라화 가치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자본유출이 빨라지자 터키 정부가 고육책을 내놓은 것이다.

터키는 테러 공포와 정치 불안의 여파로 신음하고 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새해 들어 하락폭이 12%에 달하며 작년 7월 쿠데타 실패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국의 금리 인상이 더해져 신흥국인 터키의 자본 유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를 막고자 터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당근책을 제시했다. 행정명령 따르면 약 100만 달러(약 11억 7700만 원) 이상 터키에서 부동산을 사들이는 외국인에게 3년 이상 이를 되팔지 않는 조건으로 시민권이 주어진다. 또 터키 은행에 잔고를 300만 달러 이상 3년 이상 유지한 자, 200만 달러 이상 투자자, 100인 이상 고용 사업주 등 외국인도 시민권을 얻게 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새로운 수출 관광 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자원·기술의 활용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동시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의 한 행사에서 환 투기 세력을 비난했다. 그는 “터키가 경제적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무장을 한 테러범과 외환을 가진 투기 세력 사이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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