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품 무더기 수입 불허…화장품株 무덤되나

입력 2017-01-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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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 제한 조치에 나선 가운데, 화장품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이들 주가가 장기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이하 질검총국)은 ‘2016년 1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을 발표하고, 수입 불허 조치를 내렸다.

반품 조치된 한국산 화장품은 총 1만1272kg으로 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수입 불허 대상 28개 제품 중 19개가 애경, 이아소 등 한국산 화장품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밝혀오던 중국 당국의 규제가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화장품 관련 종목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0일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1.68% 내린 2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8% 내린 29만2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전장에도 2.13% 하락하는 등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한반도 사드 배치 이슈 직전인 지난해 7월 7일, 44만1000원을 기록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불과 6개월여 만에 33.71% 급락했다.

한국콜마도 이날 전일 대비 0.50% 떨어진 5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장중 한 때 3.03% 떨어진 5만77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외에도 리더스코스메틱(-4.00%), SK바이오랜드(-3.43%), 한국콜마홀딩스(-2.91%), 코스맥스(-2.99%), 연우(-2.74%), 한국화장품(-0.85%), LG생활건강(-0.24%) 등 업종 내 대표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화장품 관련 종목 주가가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규제 강도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망세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규제 가능성만으로도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사드 이슈에 대해 최근 제재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실제 이달 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한국행 전세기 운항을 불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는 전주 대비 15.73% 급락하기도 했다. 이른바 ‘유커’의 한국 입국을 제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급감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규제 강도는 점점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며 “화장품 업황도 최근 정점에 달한 형태였기 때문에 주가 하락 개연성은 충분하다. 엔터테인먼트 업종 등 사드 악재로 영향을 받는 종목들이 굉장히 오랜 시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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