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세 꺾여...금리인상 등 영향 12월 급감

입력 2017-01-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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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0조819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807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이들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월 평균 2조6475억 원 늘어난 31조7698억 원이다. 지난해 7월에만 4조2018억원이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작년 월평균에 비해 15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2010년 이후 12월 증가액으로도 최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꺽인 것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금리인상,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세 차례에 걸쳐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는 등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의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10~12월 두달간 0.36%포인트 상승하는 등 4대 시중은행의 금리가 급등해 4%대를 넘어섰다. 현재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권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더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30으로 전분기(-27)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 2007년 1분기 -41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출태도지수란 대출취급 및 대출기준 심사 조건변화에 대한 은행권들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상대적 지표로 중립인 0을 기준으로 ±100 지수로 환산된다. 지수가 낮을수록 대출을 받기 더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한은 조항서 은행분석팀 과장은 “소득 개선 제약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로 가계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질 것”며 “특히 올해 1월부터 집단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만큼 주담대 등에 대한 대출태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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