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첫날’부터 대형주 쏠림 현상…전자ㆍ철강ㆍ운수 ‘↑’

입력 2017-01-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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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丁酉年) 증시 첫날부터 대형주 위주 투자 성향이 나타났다. 대내외적인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기 위한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포인트(0.01%) 내린 2026.16에 마감했다. 중형주가 2.99포인트(0.12%) 하락한 2488.22에 거래된 반면, 대형주는 전체적인 지수 하락 속 0.36포인트(0.02%) 내린 1940.97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특히, 철강금속이 62.55포인트(1.34%) 오른 4746.49로 급등했고, 운수장비가 38.10포인트(2.17%), 전기전자가 31.54포인트(0.24%) 상승하며 대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000원(0.17%) 오른 180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도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대형주 섹터에서 262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중·소형주는 각각 95억 원, 49억 원씩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도 대형주 14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증권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형주 쏠림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시장의 박스권 연장이 예상되면서 가치주와 대형주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날 상승세를 보인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 가치주 업종들은 실적 상승 전망에 따른 지수 상승이 예상돼 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 결과, 철강금속은 올해 영업이익이 6조9457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 33조88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한 전기전자는 올해 영업이익 45조5245억 원으로 34.3% 상승할 전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경기민감주의 비중 확대가 예상되면서 대형주 선호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며 이들 업종에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관계당국은 대형주 쏠림 현상에 따른 중소형주 침체에 우려를 표시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기금 등 국내 기관들이 성장세에 직면한 중소형주를 외면하고, 대형주로 몰리면서 관련 주가가 하락했다”며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 마련과 낙수효과 기대 요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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