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올해 경제 예단 어려워...그때그때 상황봐서 판단”

입력 2017-01-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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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경제에 대해 미리 예단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최근에는 미 연준(Fed)이 금리를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는 만큼 그때그때 판단하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기자들과의 신년다과회에서 “지난 한 해도 어려웠지만, 올해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한은이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통화위원 역시 “원칙도 중요하고 그때그때 판단도 중요하다.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같은 입장을 비췄다.

이와 함께 시장과의 소통의지를 강조했다. 이 총재는 “올해 한국은행의 주요 계획 중 하나는 시장과의 소통이다”며 “올해부터 금융통화위원회의가 8번으로 축소되는 만큼 시장과의 소통 소홀로 비춰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기존 12번에서 8번으로 줄었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1950년 설립 이후 매달 열어온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올해부터 8차례로 줄였다. 이에 따라 회의 이후 개최됐던 총재 설명회도 같은 횟수로 줄며,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 대외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거 금리가 역전되더라고 괜찮은 적이 있었다”며 “현재 금리 차가 역전돼도 괜찮을지, 안 괜찮을지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지난해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출범한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를 두고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올 수 있으니까 비상계획의 하나로 준비해놓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별관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유가상승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겠지만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상당기간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금융안정에 각별히 유의하겠다”며 “금융ㆍ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안정화 대책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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