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동부화재도 “車보험료 인하 검토”

입력 2016-12-23 10: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른 대형사 상승세 제동 걸릴 듯

2012년 이후 오르기만 했던 자동차보험료가 4~5년 만에 인하 추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삼성화재의 인하 발표 이후 업계 3위 동부화재도 인하 검토에 들어가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하 행렬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삼성화재는 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은 2.7%, 업무용은 1.6%, 영업용은 0.4%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빅4’(삼성ㆍ현대ㆍ동부ㆍKB) 가운데 인하를 단행한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동부화재만 유력하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삼성화재처럼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만큼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하 시기와 폭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동부화재가 인하 검토에 나선 것은 나머지 3개사 중 유일하게 자동차보험 영업 흑자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손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는 합산비율이다. 이는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과 사업비(인건비 등)로 지출한 비중을 뜻하는데, 100% 미만이면 자동차보험을 팔아 이익을 낸다는 것을 말한다.

동부화재는 10월 말 누적 기준 합산비율이 99.5%, 삼성화재는 98.4%로 흑자를 내고 있다. 반면 현대해상(101.7%), KB손해보험(101.7%), 메리츠화재(106.2%)는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 상태다.

업계는 동부화재의 행보가 자동차보험료 ‘인하 제동’이냐, ‘인하 랠리’냐를 결정할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화재가 인하를 결정하면 다른 대형사들도 시장점유율(MS), 국민 여론 등을 의식해 뒤따라 내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위의 MS 경쟁은 치열하다. 2014년에는 동부화재(17%)가 현대해상(16.5%)을 앞섰지만, 2015년부터 현대해상이 앞서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해상 19%, 동부화재는 17.9%다.

일각에서는 현대해상과 KB손보처럼 합산비율이 100%를 소폭 웃돌아도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합산비율이 100%를 넘어 적자를 본다는 것은 보험영업만 그렇다는 것”이라며 “투자이익률도 감안하면 합산비율 102~103%까지는 보험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족 계정 쫓아내더니"⋯넷플릭스, '인수전' 이후 가격 올릴까? [이슈크래커]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17,000
    • -1.34%
    • 이더리움
    • 4,626,000
    • -1.13%
    • 비트코인 캐시
    • 865,500
    • -2.09%
    • 리플
    • 3,072
    • -1.51%
    • 솔라나
    • 196,700
    • -4.65%
    • 에이다
    • 670
    • +3.55%
    • 트론
    • 418
    • -1.65%
    • 스텔라루멘
    • 361
    • -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100
    • -0.27%
    • 체인링크
    • 20,320
    • -2.17%
    • 샌드박스
    • 210
    • -1.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