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바이오기업 IPO 찬바람 "상장 늦추고 보호예수 늘리고"

입력 2016-12-23 08:29 수정 2016-12-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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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아스타 피씨엘 등 줄줄이 상장 연기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차갑게 식어버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상장시기를 미루거나 보호예수 물량을 늘리는 등 IPO 흥행을 위한 묘수를 찾고 있다.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는 22일 주요 주주인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 한국투자글로벌프론티어펀드제20호, Global Health Investment Fund I,LLC(GHIF), 녹십자가 상장 후 1개월간 자발적으로 보호예수한다고 공시했다.

상장 후 과도한 유통가능 물량으로 주가 발목을 잡는 오버행(overhang)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425만 3048주(공무 후 17.55%)가 자발적 보호예수로 묶인다. 특히 녹십자(4.42%)와 GHIF(2.76%)는 보유 지분 전부를 보호예수한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61.25%(1484만 916주)에서 43.69%(1058만 7867주)로 줄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지난 8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진행하려던 IPO 일정을 1월로 미뤘다. 얼어붙은 IPO(기업공개) 시장 속에서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보호예수 역시 다음달 9일부터 진행되는 IPO 흥행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분석이다.

앞서 이달 상장절차를 예고한 피씨엘과 아스타는 상장을 연기했다. 먼저 체외질병진단(면역진단) 전문기업 피씨엘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공모가가 희망가밴드(1만1300원~1만4400원)를 크게 밑돌면서 결국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회사측은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내년초 다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질량분석기 개발 전문업체인 아스타 역시 이달 예정된 코스닥 시장 상장 일정을 내년 2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불똥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에도 튀었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이달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려던 A사는 내년으로 일정을 미뤘다.

이 회사 관계자는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거래소의 상장 심사도 좀 더 깐깐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의 '진도'나 '기술이전 계약' 등 구체적인 성과에 대한 요구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미약품 기술 이전계약 취소 사태로 부각된 바이오기업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전체 IPO 시장까지 식으면서 바이오기업들의 상장에 '빨간불'이 켜졌다"면서 "확실한 성장성이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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