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펀드도 스타일로 찾자

입력 2007-10-16 1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1년간 대형, 배당형, 중소형 순 좋아

지난해 초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전문운용사가 국내에 설립되면서 가치주 펀드가 부각된 적이 있다. 당시 가치주 펀드들은 국내주식형 펀드 점유율 1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 가치주 펀드의 비율은 10%를 하회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당연 수익률 때문이다. 지난 2분기 가치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평균 25%에 달해 인덱스 펀드 대비 상대수익률이 8%선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10월 10일 현재 가치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인덱스 펀드 대비 4%나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가치주 펀드는 어느새 시장의 관심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치주 펀드에도 운용 스타일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크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치주 펀드를 중소형 가치와 배당형 가치, 대형가치형으로 구분해 운용성과를 비교한 결과, 10월 기준 1년 수익률면에서 대형가치가 중소형과 배당형 대비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배당형 가치이며 중소형가치는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위험조정 수익률면에서도 대형, 배당형, 중소형 순이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 펀드분석담당 박승훈 부장은 "올 하반기 들어 성장계열 대형주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고 중소형주가 부진했던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가치주 펀드도 세부 유형별로 운용성과가 다르기 때문에 개별펀드별로 운용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펀드별로 가치주 펀드들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대형혼합형인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A형)'이 48.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펀드는 POSCO, 현대차, SK텔레콤 등 대형주들을 주로 편입하고 있어 최근과 같은 대형주 중심의 장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 외 대형가치(혼합)를 지향하는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주식1C1'(45.0%)과 같은 운용사의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44.1%), 신한BNPP의 '프레스티지가치주적립식주식1'(42.4%) 등이 40% 이상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형가치(혼합)형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국운용의 '골드플랜연금주식A-1'이 6개월 수익률 26.7%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같은 운용사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ClassA'(27.9%), 미래에셋의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CLASS-A)'(27.6%) 등도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같은 스타일의 가치주 펀드라 하더라도 수익률에서는 편차가 큰 경우도 포착됐다.

실례로 소형가치스타일의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의 6개월 수익률은 45.7%인데 반해, 같은 스타일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은 32.4%에 불과했다. 같은 스타일이라 하더라도 수익률 편차가 10%P이상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박 부장은 "같은 스타일로 분류된다 하더라도 운용성과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수 있어 개별 펀드별로 운용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소형 가치는 가치특성 외에 중소형 특성이 지배적으로 발현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일부 가치주 펀드는 시장상황에 따라 혼합형 특성을 주기적으로 가지는 경우도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부장은 "수익률 뿐 아니라 위험조정 수익률 측면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67,000
    • -1.85%
    • 이더리움
    • 5,295,000
    • -2.02%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4.84%
    • 리플
    • 731
    • -1.22%
    • 솔라나
    • 235,000
    • +0.13%
    • 에이다
    • 633
    • -2.01%
    • 이오스
    • 1,121
    • -3.86%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00
    • -1.64%
    • 체인링크
    • 25,620
    • -0.31%
    • 샌드박스
    • 617
    • -2.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