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美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입력 2007-10-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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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서브프라임 이후 미국 부동산 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2005년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미국의 주택경기가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 이후 급랭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주택판매가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주택재고가 갈수록 쌓이고 있는 데다 주택가격 하락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주택경기 지표들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건축허가는 12년만에 최저 수준을, 주택건설업신뢰지수는 199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각각 기록했으며 향후 6개월 후의 주택시장 경기를 예고하는 주택시장 지수는 올해 봄부터 50 이하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연방주택청의 보증확대, 유동성 확대, 재할인율과 연방준비기금금리 할인 등 주택경기 급락을 방지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차입자들의 상환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펴고 있으나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연구원은 게다가 올해 하반기 이후 금리조정이 시작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대기하고 있어 주택가격의 하락이 예상보다 커지거나 대출조건과 감독기능 강화로 향후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금리조정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채무불이행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미 모기지 연체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프라임 모기지로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미국 주택경기 부진은 미국 경제의 침체와 신용경색을 유발해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충격을 줘 세계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FRB가 금리를 다시 인하하더라도 서브프라임 문제가 재발할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등이 나타나 세계금융시장이 요동칠 수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아울러 미국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경우 미국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이탈 등으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앞으로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둔화를 막기 위해 안정적인 환율관리와 함께 신축적인 유동성 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 유연한 금리정책을 시행하고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개인투자자들도 무리한 미국 부동산 매입을 자제하고 무리한 주식투자도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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