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국가경제위원회 수장에 골드만삭스 2인자 내정...정권 요직 월가 출신 장악

입력 2016-12-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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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게리 콘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를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지명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EC는 대통령 직속 조직으로 백악관 경제 정책의 사령탑에 해당한다. 콘이 NEC 위원장에 취임하면 정권의 핵심에 골드만삭스 출신이 3명이나 들어가게 된다.

콘은 골드만삭스의 2인자로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 유력하다고 알려져왔다. 그러나 블랭크페인 CEO의 장기 집권이 예상되자 정계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월가 출신인 콘이 NEC 위원장에 취임하면 트럼프와 공화당이 주장하는 금융 규제 완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콘은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달러 강세를 경계하는 발언도 반복한 만큼 새 정부의 환율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NEC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3년에 설립,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각 부처의 정책 조정에도 관여한다. 초대 위원장은 골드만삭스의 공동 회장을 역임한 로버트 루빈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았다.

트럼프 차기 정부는 법인세율 인하 및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그러나 미 의회는 재정 악화를 우려하고 있어 감세 폭 등을 둘러싸고 조정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콘이 NEC 위원장에 취임하면 성장 전략 수립과 함께 의회와의 협상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차기 재무장관에 기용된 스티브 므누신과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에 내정된 스티븐 배넌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트럼프는 선거전에서 월가에 대한 비판으로 지지를 높였지만 정권 요직은 금융에 정통한 인물들로 배치하고 있다. 상무장관은 로스차일드 출신인 윌버 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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