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청문회’ 직후 수요사장단 회의…무거운 침묵 “지금 상황에 무슨 말을”

입력 2016-12-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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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가 사실상 '삼성 청문회'로 진행된 다음날인 7일, 삼성 사장단들은 굳은 표정으로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삼성 사장들은 전일 청문회에 대한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전일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 “훌륭한 분 있으면, 언제든지 경영권 넘기겠다” 등 그룹 경영과 관련된 다수의 발언을 한 만큼 이날 화두는 청문회와 미전실 해체 등에 모아졌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 부회장의) 미전실 해체발언이 예정됐던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또 추후에 구체적인 설명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네”라고 답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에게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전일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가 청문회에서 ‘국민연금에서 합병에 찬성하라는 압력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연금에서는 직접적으로 없었고 삼성물산에서는 설득이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대부분 사장단이 청문회와 관련해 침묵을 지켰지만 일부 사장단을 짧은 개인적 소회를 내비치기도 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청문회를 본 소감를 묻는 질문에 “기업할 재미가 없다”고 말해 삼성사장단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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