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미국 코치에 인수될 뻔 했다

입력 2016-12-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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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명품브랜드 버버리가 몇개월 전 미국 코치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버버리가 올여름 이후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코치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코치가 제시한 인수 제안은 현금 및 주식 인수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수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버버리가 코치의 인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면 시가총액 200억 달러(약 23조4400억원) 규모의 대형 럭셔리 브랜드가 탄생했을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특히 핸드백 등 가죽제품에 강점을 가진 코치와 명품 의류에 강점을 가진 버버리가 만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었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양사의 인수 관련 협상은 더는 오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치와 버버리 모두 즉각적인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버버리는 올해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명품 수요가 둔화하면서 경영진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영향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매출 증가 수혜를 누렸지만, 주가는 오히려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7월에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크리스토퍼 베일리 최고경영자(CEO)를 내보내고 경쟁 브랜드 셀린느 CEO 출신인 마르코 고베티로 CEO를 교체했다. 버버리의 주가는 지난 6월 중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3분의 1 정도 회복한 상태다. 현재 버버리의 시가총액은 62억 파운드다.

반면 코치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치의 주가는 올해 11% 올랐으며 현재 시총은 101억 달러다. 2014년 발탁된 빅토르 루이스 CEO는 브랜드 위상 제고와 비즈니스 합리화를 통해 회사 매출 성장을 이끌어었다. 또한 제품 다각화는 물론 유럽과 신흥시장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코치는 경쟁업체이자 여성 명품신발제조업체인 스튜어트 와이츠먼을 5억7400만 달러에 인수해 신발 사업부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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