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 골든브릿지 회장, "미 금리인하는 연착륙 위한 것"

입력 2007-10-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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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금융그룹 새 CI 선포식..."기업과 가정의 '금융 주치의' 될 것"

"미국의 금리인하는 전 세계 버블이 터지기 전 대어(큰손)들이 빠져나가게 하기 위한 수단이다. 즉 충격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연착륙의 의미가 더 크다."

이상준 골든브릿지금융그룹 회장은 10일 여의도에서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의 새 CI 선포식을 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골든브릿지금융그룹 출범 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최근 미국을 다녀 왔다는 이 회장은 현지 운용 전문가 6인과 만나 대화한 결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및 이로 인한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은 전문가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미국 시장 내에서 충격을 감내할 수 있다는 전문가가 두 명 있었으나 4명의 전문가는 전세계 버블이 터지는 기폭제로 보는 등 부정적인 시각이 더 컸다"며 "전문가들은 주식에서 손을 떼고 안전자산으로 투자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이 취하는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주식시장의 대어(큰손)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연착륙의 의미가 더 크다"며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앞으로 보수적인 운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화산 이씨의 후손으로서 수년 전부터 베트남 진출에 의미를 둔 그는 국내 금융사의 베트남 진출에 대해서도 쓴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 회장은 "현재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지만 진출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며 "각 금융사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 즉 헤드에 위치한 사람이 전방(현지)에 나가서 발빠르게 현지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금융사가 해외에서 돈을 벌어들인 적이 없는 만큼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고난의 길이 될 것이라며, 대형사가 국내 시장에서의 위치를 해외에서도 누리려 한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히려 덩치는 좀 작더라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중소형 금융 업체가 유리할 수 도 있다는 설명이다.

베트남의 국영 증권사인 하이퐁증권 인수를 준비했던 이 회장은 "1억원을 들인 실사 결과 MOU체결 당시와 너무도 큰 차이가 있을 정도로 하이퐁증권의 내부 사정은 형편 없었다"며 "하이퐁증권 직원이 고객예탁금과 자기돈을 구분 못할 정도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고, 국영증권사로서 지배구조 등의 문제가 많아 인수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라리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더라도 깨끗한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언급하긴 이르지만 다른 신생 증권사와 인수에 대한 MOU를 체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의 새 CI 선포식에서 이 회장은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은 앞으로 지속적인 사회책임 투자를 약속하는 기업과 가정의 '금융 주치의'가 될 것"이라며 "오는 26일 삼성동에 복합금융센터 1호점을 열고 이후 서울, 대구, 부산 등 대도시에 광역복합금융센터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그룹의 CI 발표를 통해 국내에서는 그룹 내 모든 금융 상품과 서비스 역량을 집결한 종합금융센터를 론칭하고, 해외에서는 두 개의 베트남 펀드를 시발로 3IBs(Indusrial Banking, Investment Banking, International Banking)의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금융기관의 문턱은 고객에게 여전히 높은 만큼 복합금융센터는 고객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좋은 금융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김종근 전무, 골든브릿지금융그룹 이상준 회장,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김홍룡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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